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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은행 1분기 순익 72% ↑…10년 만에 최대 증가

2021-05-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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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분기 기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산업은행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 대비 72%(2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중 산업은행(1조8000억원)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 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13.3% 늘었습니다.
 
산업은행은 HMM 주가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 대우조선해양의 평가이익 전환, 한국전력 배당수익 등의 비경상적 요인으로 순이익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10조1000억원)보다 6.9% 늘었습니다. 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늘어난 덕분입니다. 올해 1분기 NIM은 1.43%로 전기(1.38%) 대비 0.05%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불어났습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습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1000억원 줄었습니다.
 
대손비용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습니다. 은행들이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습니다.
 
영업 외 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영업 외 손실 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3%,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0%입니다. 지난해 대비 각각 0.27%포인트, 3.4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래프/금융감독원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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