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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여성 근로자 임금, 남성의 67.9%에 불과

여성 관리자, 임금 남성의 83.7%에 그쳐

2021-05-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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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2000여곳의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이 남성 대비 70%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 근로자 중 관리자의 평균 임금도 남성보다 80% 수준에 머물렀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남녀 근로자의 임금을 비교(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인 AA 대상 사업장에서 제출받은 임금자료를 기초)한 결과를 보면,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67.9% 수준에 불과했다. 여성 관리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 관리자 대비 83.7%에 그쳤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74.8개월로 남성 근로자에 비해 23.7개월 짧았다. 여성 관리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151.5개월로, 남성 관리자에 비해 7.5개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A 대상 사업장 내 남녀 근로자 임금 비교 조사는 올해 처음 시행됐다. 대상 사업장 2486개사 중 자료 제출이 부실하거나 오류 검증 등에서 제외된 기업 467개사를 제외한 2019개사가 조사에 포함됐다. 조사는 향후 매년 시행될 예정이다.
 
AA 제도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여성 고용 기준을 충족하도록 독려해 남녀 고용 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고용부는 2006년부터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AA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상 사업장은 2486개사다.
 
고용부는 이날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30개사를 AA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명단을 공표했다
 
대상 사업장은 3년 연속 여성 근로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 70% 미달하고 사업장의 AA 시행 계획에 따른 이행실적 부진해 여성 고용을 위한 사업주의 실질적인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곳들이다. 
 
노사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적극적 고용개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8년~2020년 3년 연속 여성 고용기준에 미달하면서, 이행실적보고서 평가 결과 '이행촉구' 등급을 받은 사업장 279곳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이행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37곳이 명단공표 후보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이후 현장 실사를 통해 구조조정과 같은 경영상 특이사항과 개선 노력이 인정된 7개 사업장이 제외됐다.
 
규모별로 1000인 이상 사업장은 7개사, 1000인 미만은 23개사다.
 
1000인 이상 사업장은 대신기공, 미성엠프로, 쌍용C&E(옛 쌍용양회공업), 아이비에스인더스트리, 한국금융안전, 현대관리시스템, 현대캐터링시스템 총 7곳이다.
 
1000인 미만 사업장에는 경동제약, 한국철강, 흥국생명보험 등 23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기업명, 사업주 성명, 전체 근로자 수 및 여성 근로자 비율, 전체 관리자수 및 여성 관리자 비율 등 정보는 앞으로 6개월 동안 고용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아울러 조달청 지정 심사 신인도 감점(5점) 및 지정 기간 연장 배제, 가족친화인증 제외 등 불이익을 받게된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해부터 AA를 위한 사업주 제출 자료에 남녀 고용 현황 외 임금 자료 등이 추가됐는데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고용 상황을 살펴보고 성별 격차를 완화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여성 고용이 확대되도록 여성 경력 단절 예방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제도 개선 노력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남녀 근로자의 임금을 비교(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인 AA 대상 사업장에서 제출받은 임금자료를 기초)한 결과를 보면,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67.9% 수준에 불과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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