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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 '국내'보다 '글로벌' 요인 더 따져

KIEP,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동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 출간

2021-07-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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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 투자 시 '국내 요인(Pull Factor)'보다 '글로벌 요인(Push Factor)'을 더 중요한 의사결정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 투자와 채권 투자는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어, 외국인 투자 관련 정책을 시행할 때에는 정책 시행의 대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출간한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동 결정요인 분석: 금리와 환율을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통화 정책이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입과 유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들의 증권 투자는 국내 및 신흥국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채권에서도 리스크 변수와 글로벌 유동성 변수에 있어 전반적으로 신흥국 변수보다 선진국의 변수가 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KIEP는 외국인 증권 투자 향방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 금융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주식과 채권 투자가 밀접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외국인 주식 투자의 주체는 민간 자금이 중심이 되고, 외국인 채권 투자는 공적 자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실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은 경우에 따라 보완적 관계와 대체적 관계를 보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KIEP는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정책 및 규제를 설계할 때 두 상품 간 '확산 효과(Spillover Effect)'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IEP는 외국인 증권투자의 질적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외국인 증권 투자 기반 확충뿐만 아니라 △투자 시계 △위험 선호도 △거래 목적 등 자금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스템 위험을 분산하고 시장 변동성 완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KIEP는 외국인 증권투자의 매수, 매도, 순매수 수준뿐만 아니라 어떠한 투자자로부터 어떠한 성격의 투자 자금이 들어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KIEP 관계자는 "금융시장 발전과 증권 가격 및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확대된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의 질적인 측면을 개선해야 한다"며 "서로 다른 시장이지만 상호 연계된 외국인 주식,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통합적인 관리 및 감독을 위해 대외 건전성 지배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출간한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동 결정요인 분석: 금리와 환율을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통화 정책이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입과 유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장을 마감한 지난 5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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