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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여름휴가 막바지' 비수도권 곳곳 4단계 격상…거리두기 연장에 무게

제주, 18일부터 29일까지 4단계 격상

2021-08-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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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막바지 여름휴가에 따라 일상 복귀 시점이 이번주부터 4차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여름휴가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제주, 경남 김해, 창원, 함안 등의 지역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또 한번의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했다. 제주에서 연일 40~60명 안팎의 확산세가 이어지자, 도는 방역점검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확진 규모를 줄이기 위한 통제에 돌입했다. 제주 지역 4단계 거리두기는 오는 29일까지 적용된다.
 
제주뿐만 아니다. 경남 김해와 창원, 함안 등의 지역도 지난 17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 중이다. 해당 지역의 한주간 확진자는 12일 108명, 13일 122명, 14일 101명, 15일 90명, 16일 84명, 17일 103명, 18일 104명으로 일 평균 100명대를 웃돌고 있다. 김해와 창원은 오는 29일까지, 함안은 22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
 
대전과 부산 지역도 확산세를 잡기 위해 이미 방역지침을 강화한 상태다. 대전은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은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다. 한동안 4단계를 적용한 대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30명대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 이날 12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다. 부산과 대전은 오는 22일까지 4단계가 적용된다.
 
아울러 부산 인근지역인 경남 김해, 창원, 함안 등 지역도 4단계가 적용 중이다. 지역 한 제조업체와 사우나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충북 충주도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이 잇따라 4단계로 격상하는 배경에는 늘어난 이동량 등 여름휴가철과 무관치 않다. 주말을 낀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수도권 이동량은 전주 대비 4.1% 급증했다. 최근 한 주간 평균 확진자 수도 17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2~18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발생 환자가 총 1만2048명이다.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721.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일 평균 환자 수는 1779명으로 1800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최근 한주간(9~15일) 전국 이동량은 2억3321만건으로 전주(2~8일)보다 0.1%포인트(20만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수도권만 보면 4.1%(467만건) 크게 증가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주 고속도로 이동량은 3401만 건으로 직전 주 대비 2.6% 정도 증가했다"며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추진함에 있어서도 이동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던 것은 휴가철로 인한 이동 수요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강도 거리두기에도 확산세와 전국 이동량이 잡히지 않으며 현행 거리두기 단계 연장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내주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를 오늘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단, 정부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조정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제40차 생활방역위원회도 18일 오후 8시에 개최된다. 생활방역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방역정책 수립 자문기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금주 금요일 정도를 목표 시점으로 정하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관계부처와 지자체 협의 그리고 생활방역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전문가 의견 청취를 하면서 수렴해 (조정)안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했다. 사진은 17일 오후 제주공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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