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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이재명 감싼 추미애, 이낙연 비판은 계속

추미애 "대장동 사건은 카르텔 문제"…이낙연 향해 "네거티브로 의혹 부풀리기" 지적

2021-09-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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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추미애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엄호하면서도 이낙연 후보에 대한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낙연 후보의 문제 제기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국기문란 사건이 덮였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낙연 후보가 흔들지 않았다면 검찰개혁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했다.
 
19일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추 후보는 "성남시 대장동 사건은 많은 의혹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개발이익이 몽땅 민간에 넘어갈 것을 개발 방식을 바꾸고 공공과 민간이 개발이익을 반반 나눈 것이 사실이 아닌가 싶다"고 이재명 후보를 감쌌다.
 
추 후보는 "지혜로운 개발 방식으로 평가한다"며 "그런데 야당이나 언론뿐 아니라 이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개인 비리로 자꾸 끌고 가면서 의혹을 자꾸 부풀린다.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국기문란 사건을 덮으려는 야당 꼼수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전적으로 맞다"면서 "윤석열 고발 사주 사건을 덮었고, 윤석열 검찰이 저를 탈탈 털었는데 박근혜정부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제가 살아남았겠느냐"고 추 후보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추 후보는 재차 "핵심은 금융자본가, 야당 정치인, 고위 법조인까지 엮인 부동산 카르텔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 본질"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문제의 본질은 불로소득인데, 이낙연 후보는 '언론이 먼저 의문을 제기해 취재보도를 하니까 문제제기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좀 답답했다"며 "언론이 뭐라고 하면 왜 다 언론을 따라가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는 본인 판단을 해야 하고, 캠프가 그래도 제동을 걸어야지, 언론이 하라는 대로 하면 언론개혁은 어떻게 하실거냐"고 따졌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한두 개 언론이 아니라 거의 모든 언론이 수일째 계속 보도하고 있다"며 "절대 다수 국민이 걱정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국민들이 걱정하고 분노하는 것이라면 정치인이 당연히 관심을 갖는 게 옳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분노의 화살이 왜 이재명 후보에게 가냐"며 "불로소득 추구하는 권력과 금융자본의 카르텔이 문제이지, 결국 이낙연 후보로 인해 자꾸 의혹이 커지면서 윤석열 국기문란 사건 의혹이 덮이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는 "절대 다수 언론과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짐을 덜어줘야 한다"며 "더구나 이재명 후보 본인은 관계가 없고 잘한 일이라고 하니 (설명) 기회를 드리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 절제된 설명을 요구하는 것도 하지 말고 덕담만 하냐"고 반문했다.
 
바로 추 후보가 "이 경선이 검증하는 것이지, 네거티브로 의혹 부풀리기 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이낙연 후보는 "추 후보만큼 제가 네거티브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추 후보가 다시 "국민의힘을 끌여다가 윤석열의 논리, 국민의힘 논리대로 저도 저격하고, 이재명 후보도 저격하면서 개혁후보 다 저격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이낙연 후보는 추 후보의 말 중간에 "그럼 절대 다수 국민이 다 윤석열이고, 국민의힘이냐"면서 "그건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지난 15일 토론회에서 두 사람이 설전을 벌였던 손준성 검사의 유임 책임론도 재차 토론 대상이 됐다. 추 후보는 "지난 100분 토론에서 마치 손 검사를 왜 임명했냐고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윤석열 논리"라며 "손 검사는 법무부장관 쫓아내기 연판장에 1번으로 이름 올린 검사인데, 그때 이낙연 후보는 법무부장관 경질을 요구하셨다"고 공격했다.
 
추 후보가 "여기에 대해 '당정청이 했다', '그 자리에 있지 않은 제가 있었다' 등 오락가락했다"고 비판하자 이낙연 후보는 "그것은 가짜뉴스로 바로 나왔고, 손 검사가 고발장 발신지로 추정된다는 것은 본인도 말했다"며 "왜 그런 사람이 다시 유임됐는가를 물은 것이 뭐가 잘못됐냐"고 따졌다.
 
그러자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그렇게 (나를) 흔들어서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흔들지 않았으면 저는 손 검사가 문제가 아니라 개혁을 성공했을 것"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는 끝까지 "누가 흔들었는가를 거론하면서 해서는 안 될 말도 하셨다"고 오히려 추 후보를 비판했다.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에서 추미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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