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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새 스타뱅킹 써보니…"인뱅만큼 빠르고 간편결제 기능도"

국민은행 27일 뱅킹앱 전면개편…증권거래 등 은행 이상 금융플랫폼 시도

2021-10-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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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은행이 27일 새롭게 개편한 모바일 뱅킹앱 '스타뱅킹'을 선보였다. 계좌이체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4번의 터치만으로 완료된다. KB카드의 KBpay까지 더해지면서 결제기능까지 추가되는 등 앱 활용도가 크게 향상됐다. 반면 간편성이 강조되다보니 일부 이체기능에서는 사용자가 잘못 송금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데다 주식투자 등 고객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기자가 이날 아이폰XS 모델로 기존 스타뱅킹을 업데이트 한 후 새 스타뱅킹을 실행하자 빨라진 앱 구동이 가장 눈에 띄었다. 로그인이 빨라졌다. 개편으로 추가된 자동로그인에 따라 메인화면이 뜨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를 위해선 'KB모바일인증서'로 미리 등록을 해야한다. 주요 은행들의 앱이 구동까지 5~6초가량 소요된 반면, 스타뱅킹은 4초로 짧아졌다.
 
4초의 로그인 시간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앱이 실행되는 속도와 비슷하다. 2초면 실행되는 토스앱 보다는 늦다. 토스앱에서 토스뱅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 입력 등 추가 본인인증이 필요한 이유에서 은행 서비스 이용 자체만 놓고 보면 속도는 더 빠른 셈이다.   
 
앱 서비스로는 은행의 모든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 '풀뱅킹'과 이체, 송금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강조한 '간편뱅킹'적 요소가 함께 고민된 모습이다. 일단 풀뱅킹은 최근 은행앱들이 앞다퉈 강화한 자산관리 기능인 '마이자산관리'을 통해 복합적인 확대를 모색했다.
 
여기다 KB금융(105560) 계열사의 서비스를 대거 끌여들여 은행 이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 먼저 은행 앱으로도 KB국민카드의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다른 은행들도 은행 앱에 이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KBpay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스타뱅킹만의 장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앱브라우저 방식을 도입해 계열사 앱을 깔지 않더라도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 보험, 캐피탈 등 계열사 주력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예컨대 토스앱에서 토스증권을 이용할 수 있듯, 스타뱅킹에서는 'Easy 주식매매'를 통해 따로 KB증권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주식을 사고 팔수 있다. 다만 주식매매를 위해서는 앱 하단의 '현재가'를 눌러야 해 직관성이 떨어졌다. 또 간편함을 지향하다보니 원금 손실이 가능한 투자 행위가 상대적으로 가볍게 전달되는 인상이다. 사고 파는 편의성만 강조되다보니 실제 다양한 매매방식을 활용하는 증권 고객들이 이 기능을 활용할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KB손해보험 보장진단', '팔아줘 차차차' 등 서비스도 간편함에 치중되다보니 서비스 이용 자체보다는 체험적 성격이 강해보였다. 결국 해당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계열사의 앱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스타뱅킹을 은행을 넘어선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각 금융 서비스별 고객 특성이 다른 만큼 이들의 니즈를 하나의 관점에서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간편뱅킹 기능은 역시나 계좌이체가 대폭 빨라졌다. 최소 4번의 앱 터치로 이체가 가능해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이용 시 필요했던 터치 수와 같다. 특히 메인화면에 최근 이체한 계좌에 대한 작은 아이콘을 추가하면서 자주 보내는 이체에 대한 편의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 아이콘을 누르면 어떤 계좌인지 바로 뜨지 않고 송금액부터 나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불편했다. 예금주가 아이콘과 함께 뜨기에 착오송금에 대한 우려는 적지만, 다시 이체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27일 새롭게 개편한 모바일 뱅킹앱 '스타뱅킹'을 선보였다. 사진/KB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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