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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지급 두달째 1조대 밑돌아…숙박·음식업 회복은 '더뎌'

고용시장 훈풍 '솔솔'…10월 구직급여 지급액 8877억

2021-11-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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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로 지급된 금액이 1년 전보다 1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 밑으로 내려간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로 고용 시장의 훈풍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고용시장 회복 흐름에도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069억원(10.8%) 감소한 수준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월부터 7개월간 1조원대 지출을 이어오다, 지난 9월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11.0%) 감소했으며, 구직급여 수급자는 56만5000명으로 7만8000명(12.2%) 줄었다.
 
정부는 구직급여 지출 감소가 올해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보통 구직급여가 계절성을 띠고 있는 측면이 있어서 12월까지는 (구직급여 신청이 감소하는) 현재 상황들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12월 말이 되면 연 단위로 계약들을 체결하고 계약만료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이 1~2월에는 계절적으로 조금 더 실업급여 수급자가 늘어나는 그런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6000명(2.5%) 증가했다. 월별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4월부터 40만명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 기저효과에 따른 공공행정부문 가입자의 감소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07만5000명이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23만5000명이 늘었다. 공공행정 분야(-11만1000명)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소매(4만8000명), 출판·영상·통신(6만2000명), 교육서비스(5만8000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6000명), 운수업(-4000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숙박음식은 직전달(-1만2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3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김영중 실장은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면, 10월 노동시장 상황은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수출호조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고용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887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69억원(10.8%) 감소했다. 사진은 한 식당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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