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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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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에 장사 없다더니…대구, 사후 무순위 청약도 미달

수급 불균형…브랜드 아파트 4차 무순위서도 완판 실패

2022-01-20 16:00

조회수 : 6,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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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동구에 아파트가 늘어서 있는 모습. 사진/김응열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공급폭탄이 떨어진 대구광역시에서 사후 무순위 청약시장도 얼어붙었다.
 
본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청약자를 찾고 있지만, 수요가 좀처럼 유입하지 않는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도 수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잔여물량을 간신히 털어내는 중이다. 올해도 1만60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과잉공급으로 인한 시장 침체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 아파트는 지난 17일 잔여물량 230가구를 대상으로 사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청약자는 13명에 그쳤다. 217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로 남았다. 
 
이달 초 대구 중구에서는 ‘대봉 서한이다음’ 단지가 사후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173가구를 모집했으나 청약접수는 11건에 불과했다. 16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2월27일 무순위 청약자를 모집한 ‘달서 SK 뷰(VIEW)’ 아파트는 16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15명이었다. 여전히 1가구가 남았다. 이 단지는 무순위 청약을 4차까지 진행했는데도 물량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다.
 
일부 단지는 무순위 청약에서 모집 가구수보다 많은 청약자가 찾았지만, 경쟁률이 높지는 않았다.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는 17일 9가구를 대상으로 청약자를 모집했는데, 이곳을 찾은 건 11명이었다. 그 중 4가구가 남은 전용 59㎡에 7명이 몰려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5가구를 모집한 전용 103㎡ 주택형은 4명이 접수해 1가구가 남았다. 
 
달서구에 지어지는 ‘빌리브 라디체’는 이달 12일 1가구를 모집했다. 청약접수는 단 두 건이었다.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은 지난 3일 2차 무순위 청약으로 6가구 모집에 나섰고 13명이 신청했다. 평균 약 2대 1 경쟁률이다.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시스
 
대구에서 본청약뿐 아니라 무순위청약 분위기마저 가라앉은 건 과잉공급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는 △2019년 2만9100여가구 △2020년 3만1241가구 △2021년 2만6439가구 등 해마다 물량이 쏟아졌다. 지속된 공급에 비해 수요는 부족해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총 2177가구다. 전국 시·도 17개 지역 중 대구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동대구역 인근에서 분양한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는 입지가 나쁘지 않아 찾는 이들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무순위청약에서도 고배를 마셨다”라며 “공급이 누적된 탓에 수요가 분산되면서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라고 짚었다.
 
무순위청약 자격이 강화된 점도 수요 유입에 걸림돌이 됐다. 무순위청약은 당초 거주지역이나 주택소유 여부, 청약가점에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가 무순위청약 자격을 아파트 분양지역의 시·도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강화했다. 
 
대구 분양 시장의 가라앉은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도 대구에서 1만6317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매매가격 역시 하락곡선을 꾸준히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이달 3주차(17일 기준) 대구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전 주 -0.06%에서 하락세가 더 강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구 시장은 수급 불균형으로 하락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역 내에서도 공급 부담이 큰 곳을 중심으로 낙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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