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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입니다.
(단독)"'공공기관 파티 끝났다'던 추경호, 파티 주인공은 딸이었다"

추 부총리 딸, 2018년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서 무기계약직 근무

2022-06-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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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박주용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이 한 공공기관에 재직하며 4년간 연봉이 36% 인상된 걸로 확인됐다. 추 부총리는 최근 "파티는 끝났다"며 공공기관 방만운영을 강하게 질타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으나, 정작 '파티'의 수혜자는 자신의 딸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파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추 부총리의 딸이었다"며 "추 부총리의 '내로남불'부터 반성하고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23일 김두관 의원실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추 부총리의 딸이 무기계약직으로 재직 중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무기계약직 평균 보수액은 2018년 3181만9000원에서 2022년 4341만4000원으로 4년 새 36.46% 올랐다. 평균 보수액은 각종 수당이 합산된 액수로, 순수 기본급만 따지면 2018년 2105만8000원에서 2022년 3035만4000원으로 44.14% 인상됐다. 
 
(이미지=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가 추가로 확인한 결과, 무기계약직 연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반해 해당 기관의 정규직 연봉은 오름세가 정체됐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정규직의 평균 보수는 6748만1000원에서 6866만6000원으로 1.75%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순수 기본급은 4729만8000원에서 5094만1000원으로 7.70% 상승했다.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평균 연봉 증가율은 무려 20배가량 차이가 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급여 차가 사회적 불평등까지 야기한 상황에서 이는 분명 반길 일이지만, 다른 공공기관들에 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무기계약직 연봉 오름세가 컸다는 점에서 추 장관 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심마저 낳게 한다. 이 기간 추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이미지=뉴스토마토)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21일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주제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관행과도 같던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이로 인한 예산 과다지출 등을 지적하며 이들의 철밥통 이미지를 비판했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고연봉 임원진은 스스로 받았던 대우를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 제도도 축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며 "과하게 넓은 사무 공간을 축소하고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하게 매각해야 한다"고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한편 추 부총리의 딸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아빠찬스'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딸은 2017년 한국과학창의재단에 파견직으로 채용된 뒤 1년 만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그런데 무기계약직 전환 채용 당시 필기 평가에서 만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지만, 면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당시 박태현 재단 이사장은 박근혜정부에서 임명한 인사였고, 비상임이사 중에는 이영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있었다. 추 부총리는 논란에 관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괄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병호·박주용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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