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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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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는 코로나FREE?

2022-08-09 16:21

조회수 :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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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워터파크에 다녀왔다.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워터파크 출입이 가능해졌다. 서핑이 가능한 곳으로, 문을 연지 얼마 안 된 '핫한' 워터파크였다.
 
사전에 서칭했던 것과 달리 매표소에서 별도의 '마스크'를 나눠주진 않았다.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다보니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는 시간이 많았다. 탈의실 어느 곳에도 마스크 착용에 관한 안내는 없었다. 
 
수영복을 입고, 워터파크 내부로 들어갔다. 당연히 별도의 안내가 없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다. 수건을 넣은 비치백에 마스크를 가지고 나가기는 했지만, 누구도 쓰는 사람들이 없어 마음은 편했다. 
 
실외 워터파크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은 전체의 10%가량에 불과했다. 일부 사람들이 수영장용 마스크 및 일반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대부분 물에 젖어 있어 외부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없어 보였다. 물놀이를 마치고, 탈의실로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머리는 말리는 곳에서도 'NO마스크'는 이어졌다. 코로나19가 끝난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워터파크 물 속에 앉아있노라니 전에 없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다름이 아니고 '마스크'로부터의 자유였다. 3년 만인가. 마스크 없이 야외에서 물놀이를 하다니,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집단감염이 일어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실외활동에서 NO마스크가 자리잡으면서 현재 감염자를 집계하고, 날마다 공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한때 확진자 더블링 현상이 일어나면서 다시 위기가 고조되는 듯하다. 당분간 이전 정부 수준의 방역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복잡한 건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워터파크에서만큼은 코로나19를 잊고, NO마스크인 상태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마스크가 지겹다고? 워터파크로 향하시라.
 
경기도 소재의 한 워터파크. 아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물놀이를 즐겼다. (사진=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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