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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혜경, 경찰 출석 임박…이재명측 해명 또 다시 '논란'

"도청 카드 결제 몰랐다" 해명에 "상식에 반해" 반론

2022-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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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지난 7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김혜경씨의 경찰 출석이 임박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 후보 측의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 후보 측은 9일 밤 김씨가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김씨와 당 관련 인사 3인이 지난해 8월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는데, 김씨 몫 2만6000원만 캠프에서 교부받은 정치자금카드로 지불했다"며 "김씨는 나머지 3인분 식사비(7만8000원)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모씨에 의해 경기도청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함께 한 이들의 식사비를 김씨 심부름을 도맡아 한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가 결제했는데, 이를 모를 수 있었느냐는 반론이 즉각 제기됐다. 몇몇 민주당 의원들조차 1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만약 김건희 여사가 같은 사안에 휘말렸고 이런 해명을 내놨다면 우리당이 가만 있겠느냐"며 "아마도 이재명 후보가 가장 먼저 해명의 허점을 지적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전당대회라는 미묘한 시기인 점을 들어 익명의 논평을 부탁했다.
 
정치 전문가들도 같은 지적을 내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법적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상식에 반하는 해명을 할 수밖에 없다. 경찰이 판단하라고 공을 넘긴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상식적인 해명이 나와야 하는데 몇 개월 생각해서 나온 내용이 고작 이것이냐"고 힐난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 4월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 측은 앞서 법인카드 유용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B씨가 사망한 뒤에도 오락가락 해명으로 논란을 부추겼다.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만 해도 "검·경 강압 수사를 견디지 못해 '언론·검찰이 날 죽이려 한다'며 돌아가신 분이 있는데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달 2일 'B씨가 김혜경씨의 운전기사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후보 측은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씨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또 다시 부인했다.
 
다음날 '이 후보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보면 B씨가 김혜경씨 운전기사로 일하며 급여 약 1500만원을 받았다'는 후속보도가 이어지자 "B씨는 배우자실 선행 차량을 운전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까지 5일 YTN라디오에서 "이 의원 측에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부족했다는 느낌도 든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2월초 법인카드 유용 의혹 및 갑질 논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7급 별정직 공무원 A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공무원인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대리 약 처방, 제사음식 준비, 음식 배달 등 공무가 아닌 개인적 심부름에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심부름 과정에서 카드 바꿔치기 등 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불거졌다. 김씨는 활발하게 진행하던 대외활동을 접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이 후보를 둘러싼 사법리스크의 일부에 불과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9일 이번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민용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로부터 관련 결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찰은 9일 이 후보 자택 옆집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선거캠프로 쓰였다는 의혹 관련해 GH 본사와 합숙소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외에도 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등의 의혹이 뒤따른다. 이 후보는 이 모두를 음해이자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월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를 향한 검경의 압박이 턱밑까지 이르면서 그의 인천 계양을 출마와 당대표 출마 의도까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른바 '방탄출마' 아니냐는 주장이다. 여기에 '개딸'들을 중심으로 한 당헌 제80조(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 개정 요청에 대해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방탄용 비판은 더욱 커졌다.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는 9일 이 후보 면전에서 "오죽 불안하고 자신 없으면 당헌까지 개정하려 하느냐 하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존재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특히 검찰의 야당 탄압의 통로가 된다는 측면에서 저는 (당헌 개정을)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 조항 자체를 개정하려는 게 사실은 저 때문이 아니다. 부정부패, 뇌물 수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같은 부정부패가 있을 경우라고 명시돼 있는데 저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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