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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젊은 피'에 힘실린 '구광모호'

2022-11-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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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젊은피를 대거 수혈했습니다. 신규(상무) 선임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자 비중은 92%에 달합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준비 관점에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기용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는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
 
LG는 연구개발(R&D) 인재도 중용하는 분위기입니다. 미래 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연구개발(SW 포함)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이며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확대됐습니다.
 
LG는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지속 강조하고 있는 '고객가치'를 구체화할 인재를 꾸준히 기용하고 관련 조직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LG전자는 CX(고객경험)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 및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했습니다.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2명의 여성 CEO도 선임했습니다. 박애리 지투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는데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의 CEO가 됐습니다. 이로써 여성 임원은 구광모 대표가 취임했던 지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LG를 시작으로 삼성, SK, 현대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급변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인적 쇄신이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차세대 리더 탄생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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