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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뉴스북)전자에서 두드러지는 '손절'

2023-01-02 17:45

조회수 :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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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사이트)
 
아직은 방금 전처럼 느껴지는 작년 12월 말엽쯤에 눈에 띄는 일 중 하나는 '범 전자', '범 LG'의 기존 사업 손절이었습니다.
 
많이 회자된 것은 LG디스플레이였습니다. 파주의 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규모가 1조4547억원에 이를 뿐더러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난다는 소식들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은 편입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완전히 LCD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애썼습니다. 한국과 중국에 있는 공장 중에서 한국만 문을 닫은 거라고 하니, 사전적, 형식적으로 보면 틀리지는 않은 말일 겁니다. 하지만 무슨 파업이 일어나서 잠시 멈추는 것도 아니고 아예 중단을 한다고 하니 그렇게만 치부하기에는 큰일입니다.
 
"왜 중단했냐. 가격경쟁력 때문이냐"라는 질의에 관계자는 "고객사들과 얽혀있어서 중국 공장은 맘대로 중단할 수 없다"고 할 뿐이었습니다. OLED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LS 산하 LS전선에서는 둥근 선(환선)을 중단해 규모가 2283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각선에 집중하는 겁니다. 환선 중단이 좀더 회자된 경향이 있는데, 환선 관련 공시가 뜨던 날 자회사 LS EVC 지분 매각 공시도 같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LS전선에서는 환선 중단과 지분 매각이 연관됐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해당 자회사가 각선 사업을 별도 분리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전자 쪽에서 경기 침체로 인해 동반 침체가 불거지면서 이같은 중단이 눈에 더 띄는 거 같습니다. 일정 부분 B2C의 성격도 있어서 더 관심받거나 피드백이 필요한 분야로 보이기도 하고요. 고부가 집중으로 인해 긴 겨울을 이겨나가기를 해당 업계는 매우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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