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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응답하라 윤 대통령"…민주당, 김건희 일가 의혹 고삐

민주당, 고속도로 의혹·명품쇼핑 논란 동시 때리기

2023-07-20 16:02

조회수 : 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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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왼쪽) 여사가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네이비 클럽에서 한미 여군 장병과 환담한 뒤 부산엑스포 키링을 선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수해 복구로 인해 잠시 멈췄던 김건희 여사 의혹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명품쇼핑 논란에 대해 함구하는 것을 비판하며 정국 주도권을 움켜쥘 태세입니다.
 
민주당, 또 국정조사 카드…"대통령실 여전히 묵묵부답"
 
민주당은 20일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벌이자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또 경기도 자체 감사가 필요하다고도 봤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렇게 시간을 끌 게 아니라 민주당은 국정조사로 명확하게 진실을 밝히자는 입장"이라며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국회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광온(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위공동위원장인 강득구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원희룡 장관은 말을 바꾸며 해명하느라 바쁘고, 대통령 처가의 땅이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대통령실은 여전히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감국조법 제3조에 따르면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본회의 보고 후 구성되는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계획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으로 채택됩니다. 
 
명품쇼핑 논란도 '정국 뇌관'주가조작 의혹도 재점화
 
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리투아니아 현지 명품 매장 방문 논란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정상 영부인이 한국 강남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하고 더군다나 경호원을 16명씩이나 대동하고 다녔다면 국민이 그것을 문화탐방이라고 보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전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 명품쇼핑을 "문화 탐방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비판입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매체 '15min'가 보도한 현지 명품샵을 찾은 김건희(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사. (사진=15min 홈페이지)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대여 공세의 하나로 김 여사를 지목해 왔습니다. 지난해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업체가 관저 공사를 수주한 사실이 알려지자 적극 공세에 나섰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김 여사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지난 4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상황입니다. 국회법에 따라 법안은 상임위원회에 최대 180일, 법제사법위원회에 90일, 본회의 심사에 60일 머물 수 있는 만큼 올해 연말쯤 본회의 표결이 예상됩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 논란의 본질은 결국 고속도로 의혹"이라며 "명품 쇼핑 논란의 경우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을 민주당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언급하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영부인이 계속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계속 이런 식이면 영부인을 넘어 대통령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하루빨리 영부인 일정과 의전 등을 담당할 공식 조직을 꾸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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