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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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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위기의 민주당, 김부겸·이탄희 선대위로 반전 기대

김부겸 측 "통합·상생 방안 전제 수용시 맡을 것"

2024-03-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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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공천 파동에 휩싸인 민주당이 '반전 카드'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핵심은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한 국면전환인데요. 그 중심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탄희 의원이 있습니다.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김 전 총리는 '통합 리더십'을 통해 당내 갈등을 해소할 최적격자로 꼽힙니다. '총선 불출마'를 앞세워 병립형 비례대표 회귀를 막았던 이 의원은 당내 '혁신 아이콘'으로 통합니다. 앞서 민주당이 이들에게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도 '통합과 혁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합선대위를 만들 때.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한 우리 당의 구심점을 찾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워야 한다"며 "이탄희를 비롯한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김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의했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당에서 공식적인 제안이 있었다"며 "통합과 상생 방안에 대해 전제가 수용되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나, 명분이 없다면 맡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전 총리는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대구(수성갑)로 내려갔습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그는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습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쳤는데요. 당 원로급인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1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이재명 지도부'의 공천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카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이탄희 대 한동훈' 구도 형성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과 검사 출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정농단' 때 이름을 알렸으며, 1970년대생 대선주자로 거론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이르면 11일 선대위를 출범할 계획입니다.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에 이해찬 대표나 이탄희 의원이 거명되는데 좁혀지고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선대위 포함해 선거 운동 관련 전반의 것들을 늦지 않게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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