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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슬기로운 지역화폐 사용기

2024-04-29 17:48

조회수 :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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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거주해서 경기도에 자주 들르는 편입니다. 제 거주지는 서울인지라 별도로 경기도 지역화폐를 만들지 않았었는데요. 최근 부쩍 오른 물가에 경기도지역화폐 회원가입을 하고, 카드를 신청했어요. 할인율은 10%입니다. 경기도민이 아닌데도 거주지와 상관없이 발급 가능했습니다. 
 
사실 몇년간 서울사랑상품권을 애용했는데요. 사용자가 늘면서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일이 많았어요. 당초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소위 '학원페이'로 전락해버렸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할인율과 예산이 많이 줄었습니다. 
 
경기도 지역화폐는 달랐어요. 지자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시의 경우 매월 70만원까지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70만원 어치를 사면 77만원이 충전되는 식입니다. 실물카드를 발급 받은 후 삼성페이로 등록도 가능해 일반 신용카드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미용실에서 15만원 정도를 썼고, 조만간 약국에도 들러보려고요. 콧물,재채기, 두통약, 밴드와 붕대 등 상비약이 떨어졌거든요. 어린이용 시럽이나 개별포장된 감기약은 한 통당 6000~7000원 정도 되는데, 한번에 3만~4만원어치 사놓곤 하거든요. 단돈 3000~4000원이 어딘가요. 월 충전금액을 모두 소진한다면 7만원을 버는 셈이겠지요?
 
다만 조금 불편한 것은 서울시민으로서 경기도의 지역화폐를 사용해, 경기도 지자체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지역상품권의 경우 서울시민의 뜨거운 호응으로 더 이상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없지만 경기도의 지역화폐 예산이 다행히도 아직 건재한가 봅니다. 지자체에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 밥도 사먹고 커피도 사먹으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야겠습니다. 
 
규모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곳도 더러 있지만요.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식당, 미용실, 슈퍼, 주유소 등을 검색해서 고물가 시대를 이겨내보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카페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해 커피를 구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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