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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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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보단 파트

2024-05-03 16:18

조회수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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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는 크게 메인 작가와 보조 작가로 나누어집니다. 1주에 70~80컷에 해당하는 분량을 혼자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메인 작가는 선화, 채색, 후보정 등 웹툰이 완성되기까지 진행되는 여러 단계를 세분화해 보조 작가에게 맡깁니다.
 
보조 작가의 경우 데뷔를 한 뒤 보조 작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데뷔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한 보조 작가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데뷔를 아직 하지 못한 보조 작가는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에 소속되지 못합니다. 이 협회 가입 기준에 데뷔이기 때문입니다.
 
협회의 보호를 받지 못한 보조 작가의 작업 환경은 열악합니다. 이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일부 웹툰작가들이 '보조'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보조' 작가라는 말 대신 '파트' 작가, '어시'라는 단어로 보조 작가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에 문득 과거 지인과 벌였던 설전이 떠올랐습니다. 장르 문학에 등장하는 '드래곤'''을 별개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같이 봐야하는 지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용을 영어로 하면 드래곤이니 같이 봐야한다는 입장에 지인은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이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같지 않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환상' 문학과 '판타지' 문학을 다른 장르로 볼지, 같은 장르로 봐야할 지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인과 갈린 의견은 평행선을 달려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이 났습니다.
 
'어시스턴트'는 보조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영어 표현입니다. '파트'는 부분이라는 뜻의 영어 표현일 뿐입니다. 지인과의 설전으로도 생각이 바뀌지 않은 터라, 연장선상에서 '보조' 작가나 '어시스턴트'가 본질적으로 같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일러스트를 활용해 웹툰을 그려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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