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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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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는 시대적 흐름…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된다

선수 불만 있지만 야구팬들은 공정성 강력 요구

2024-05-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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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서 올 시즌에 로봇 심판, 이른바 ABS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기계가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ABS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선수와 감독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16일 인천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 경기, 심판들이 왼쪽 귀에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야구를 보고 즐기고 돈을 내는 팬들은 '공정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판의 판정 차이를 인간적이라고 이해하던 시대가 저물고, 정밀하게 판정하는 컴퓨터 심판의 시대로 가는 것을 단지 "복잡한 기술" 중심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ABS에 대한 여러 의견으로 시끌시끌하지만, 국외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지켜보는 시선은 호의적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시 ABS 도입을 시도 중입니다. 몇년 전부터 도입을 고민해왔고 독립리그 테스트를 거쳐 마이너리그에서 시험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정식 도입을 망설이는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가 겪고 있는 과정들을 유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도전이 아직은 완벽한 성공이라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한 모델입니다.
 
ABS 시스템은 로봇 심판이지만 심판의 인지적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심판의 판정에 의구심을 가졌던 팬들에겐 심판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거둘 기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ABS 시스템 수정과 개선 가능한 문제로 선수들이 분별 있게 판단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누군가에겐 좀 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호함이 명확함으로 대체됐고, 그 시간은 점차 줄어들 겁니다.
 
리그의 공정성 가치를 위한 ABS는 이제 시대적인 흐름입니다. ABS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ABS에 빠르게 적응하는 선수가 살아남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렇지 않은 선수는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야구팬들이 ABS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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