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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김포한강 1순위 청약 모두 '미달'..분양시장 봄은 `아직`

"교통이 문제..대형 호재없인 힘들 것"

2011-04-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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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올해 분양시장 회복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각 건설사들이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았으나 모두 미달됐다.
 
건설사들은 3순위까지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교통여건 등의 미흡이 미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우건설, 반도건설, 한라건설 등 3사가 김포한강신도시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에서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건설사별로는 이번 동시분양 참여사 중 유일한 대형건설사였던 대우건설(047040)의 경우, Aa-10블록의 대우‘푸르지오’가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0명이 접수, 0.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62가구를 분양하는 59㎡ A타입은 38명이 신청했지만 나머지 B~D타입의 청약 접수자는 한자리 수에 그쳤다.
 
푸르지오와 같은 평형대 이면서 4.5베이 평면설계를 집중 홍보했던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2차’는 1491가구 공급에 248명이 신청해 0.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중 총 350가구를 분양하는 59㎡ C타입은 180명이 몰려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나머지 타입은 매우 저조한 청약기록을 보였다.
 
한강 조망권을 가진 중형 단지로 눈길을 모았던 한라건설(014790)의 ‘한라비발디’는 856가구 중 56명이 접수해 0.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사의 이 같은 청약결과는 최근 견본주택에 각 사별로 3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당사자인 건설사들은 아직 비관하긴 이르다며 3순위 청약 이후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사전 고객조사를 했을 당시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3순위 청약이나 선착순 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전에 김포서 분양했던 다른 업체들의 사례를 비교해 봐도 3순위 이후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3순위 이후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부담감 없는 3순위 청약 이후 계약을 선호한 다는 것이 건설사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김포한강신도시의 교통이 서울과 왕래하기 여전히 불편해 3순위 이후에도 좋은 청약 성적을 보이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김포신도시와 서울 사이에는 48번 국도 외에 뚜렷한 교통망이 없다.
 
각 건설사들은 올해 6월에 김포한강로가 뚫리면 사정은 달라진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추진중인 9호선 연장 개통과 같은 대형 호재가 터지지 않는 한 수요자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한강신도시는 생활권역으로 봤을때 서울 강서, 여의도 권역까지는 수용돼지만 강남권부터는 멀기 때문에 수요층에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에 이미 분양했던 미분양 단지들도 남아있어 신규분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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