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경계감으로 이틀째 하락..LG그룹株↓(마감)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앞서 그리스는 EU의 지원을 받을지 여부와 유로존 탈퇴여부, 총리의 신임 등을 두고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형주 LG전자의 1조원 규모 유증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05포인트(1.48%)내린 1869.9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58포인트(1.13%)내린 487.91을 기록했다.

 

전날 해외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추가부양 의지를 밝히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 출발했다. 장중 한 때 1863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하며 428억원 매도했다. 기관도 177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60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251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105560), SK이노베이션(096770)이 3%대로 빠졌고,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 하이닉스(000660), S-Oil(010950)등이 2%대로 내렸다. S&P에 이어 무디스에서도 신용등급전망을 강등한 POSCO(005490)는 0.5% 하락했다.

 

시가총액 26위 LG전자(066570)는 1조원규모 유상증자소식으로 13%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LG전자가 내년도 사업비용 충당과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계획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거래소는 LG전자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 까지다. LG그룹주들도 동반 하락해 지주사 LG(003550)가 9%, LG디스플레이(034220)가 6%, LG화학(051910)은 4%대로 하락했다.

 

반면 롯데쇼핑(02353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같은 내수주가 1%대로 올랐다.

 

이밖에 법원이 황우석 박사의 파면 취소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에 디브이에스(046400), 에스티큐브(052020)같은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0원 오른 112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 움직임은 결국 유럽 상황에 달려있다"며 "그리스 국민투표와 관련된 뉴스와 더불어 오늘밤 ECB의 통화정책회의와 G20정상회담의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