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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형편없네'

10%만 물가상승률 보다 높은 수익 올려

2012-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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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지난 10년 동안 평균 물가상승률 3.19%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변액연금보험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실적을 연금액에 반영해 지급하는 상품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4일 현재 판매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상품 60개에 대한 상품 정보를 비교한 결과, 이 중 6개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난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 3.19%에도 못미치는 실효수익률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0년 현재 247만명 정도가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으며, 소비자들은 연간 10조원 정도를 보험료로 납입하고 있다.
 
설계사를 통한 판매상품 44개 상품 중 ▲교보우리아이 변액연금보험(4.06%) ▲교보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Ⅱ(3.92%) ▲PCA파워리턴변액 연금보험(3.55%) ▲PCA퓨처솔루션 변액연금보험 (3.55%) 등 4개 상품만 실효수익률이 지난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1위 상품과 최하위 상품 모두 똑같이 10년간 월 20만원씩 총 2400만원을 납입하면, 1위 상품인 교보우리아이 변액연금보험은 10년 동안 총 3375만원(연 수익률 4.06%)의 적립금이 쌓이는 반면, 최하위 상품인 ING생명의 스마트업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은 적립금이 총 2454만원(연 수익률 0.22%)으로 원금 정도만 쌓이게 된다.
 
연금액도 1위 상품은 10년 확정연금 수령시 연 408만원, 최하위 상품은 296만원으로 1위 상품이 최하위 상품보다 1.38배 더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판매 상품 중에서는 교보FIRST우리아이 변액연금보험(4.28%)과 교보FIRST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4.22%)만이 10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실효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대한생명의 스마트63 변액연금보험Ⅱ는 실효수익률 1.1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노후준비 방안으로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특히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인 상태에서 중도해지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실효수익률은 모형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한 시현 수익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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