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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애플 일방적 승리에 韓·美 네티즌 "IT업계의 손실"

2012-08-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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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곽보연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특허소송이 애플의 '압승'으로 일단락되자 양국의 네티즌들이 일제히 애플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IT업계 사상 최대의 특허권 분쟁인 양사의 소송전은 이번 평결로 인해 애플의 승리로 굳어져 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건 IT산업 전체와 소비자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한 삼성과 애플 특허소송 관련 기사에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미국의 주된 특허권 '남용자'는 애플", "애플의 특허권 소송으로 업계가 퇴보하느니, 더 나은 기술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네티즌은(KenKimg)은 "이번 평결은 모두에게 손실이다. 지난 몇해동안 애플이 만드는 제품의 질은 떨어진 반면 가격은 올랐다"며 "결국엔 애플만 살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본안소송 과정의 불공정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씨넷(CNET) 또한 "법원이 위치한 지역이 애플의 홈그라운드였고 배심원들도 대부분 실리콘밸리 안팎 출신이어서 애플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됐다"며 "하지만 결과가 이처럼 일방적인 점은 의외"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도 애플의 완승으로 귀결된 이번 평결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트위터의 한 네티즌(coolpint)은 "애플-삼성 소송의 최대 피해자는 사각형, 이제 사각형은 애플의 것이 됐다"며 디자인 특허에 대한 평결의 부당함을 꼬집었고, 또다른 네티즌(reroading)은 "이제 삼성이 할일은 아이폰을 휠씬 뛰어넘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애플의 팔로워가 아닌 '크리에이터'로,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미투데이의 한 네티즌은 "이번 배심원 평결은 (소비자들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거대 미국 기업에 결국 종속되는 또 하나의 모습으로 보여져 씁쓸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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