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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美은퇴세대 삶 갈수록 팍팍..워싱턴 '나몰라라'

2013-0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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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에서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50세 이상인 고령세대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지만 워싱턴 정계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AARP 공공정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50대를 포함한 중산층들은 과거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처럼 안전한 노후를 즐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세대의 임금은 점점 줄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저축은 커녕 여전히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AARP는 특히, 고령세대의 의료비용이 임금에 비해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중산층 가구의 은퇴 소득은 현재 수입의 80% 수준에서 앞으로는 73%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의료 비용 상승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은퇴자들은 향후 퇴직 후 소득의 절반을 사회보장에 의존할 것이며 저소득층의 경우 의존비율은 69%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사회보장비용은 연간 1만3000달러에 달한다. 
 
이와 관련 배리랜드 AARP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향후 미래 은퇴세대의 노후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보장대책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보장시스템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소득안정의 중요한 기반으로 남아 있다"며 "낮은 저축률과 높은 의료비용을 고려할 때 미래 은퇴자들은 더 많이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회보장은 몇몇 사람들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 관한 문제인데도 워싱턴 정치인들은 최근 예산논쟁에서 이를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는 워싱턴 정계에서 고려하는 정부 지출 삭감 리스트에 사회보장지출을 포함하는 비생산적인 일이 아니라 은퇴를 앞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고려하지 않고 예산을 결정할 수는 없다"며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혜택을 줄여 적자를 해결한다는 것은 결국 생활이 어려운 많은 사람들을 외면하겠다는 것"이라며 AARP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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