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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KT, 대리점주에 '시연폰 밀어내기'·'미납요금 떠넘기기' 횡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KT의 '甲 횡포' 폭로

2013-08-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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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KT가 대리점주들에게 시연폰 '밀어내기'를 강요하거나 고객들의 미납요금을 떠넘겨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대리점주가 KT의 요청을 거부하는 경우 전산접속권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해왔다는 내용도 폭로됐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과 은수미 의원 등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들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KT 피해 대리점주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KT의 불공정사례를 고발했다.
 
(사진=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에 따르면, KT는 대리점주들에게 기종마다 1~2대의 시연폰을 정가나 일부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해 개통하게 했다.
 
이 때문에 대리점주들은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스스로 부담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리점주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단말기 제공이 중단되는 등의 불이익이 뒤따랐다고 을지로위원회는 전했다.
 
또 KT는 가입고객의 미납요금이 발생한 경우 미납요금을 대리점주들에게 떠넘겨 왔다. 일부 미납요금이 많은 대리점주들에게는 갚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성이 높은 도매사업자 전환을 권하는 등의 영업행위도 문제가 있다고 을지로위원회는 지적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는 이동통신사업주가 사업경영상 발생하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행위로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부당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KT는 대리점주와 분쟁이 발생하거나 대리점주가 자신들의 요청을 거부할 경우 전산접속권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정상적인 업무를 불가능하게 하는 등의 불이익을 가했다고 을지로위원회는 밝혔다.
 
이외에도 KT는 대리점주들에게 지급하는 '정책지급액'을 지급하면서 무제한적인 야간영업·주말영업·편법영업을 해야하는 조건을 달거나, 일부 대리점들 사이의 연대보증을 서게하는 등의 횡포를 부렸다고 을지로위원회는 주장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와 같은 KT의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KT을 만나 입장을 들어보고 위원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에 이동통신사업자의 부당한 활동에 대한 감시감독과 규제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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