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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현대차 파업쇼크..9月에도 이어지나

2013-09-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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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현대차(005380) 파업쇼크가 9월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 부분파업으로 부진한 내수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9월에는 추억연휴까지 더해져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달 안에 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경우 부정적 영향력이 줄어들어 주가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8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8월 내수 판매량은 4만768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각 32.6% 늘어난 수치다.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지난해 8월 강도 높은 파업으로 인해 내수판매가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수출판매는 전년동월의 파업영향이 워낙 컸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가 회복된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파업의 영향이 9월에도 지속되면서 단기 주가상승에 부담요인으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대비 0.82%(2000원)떨어진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역시 현대차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교섭과 함께 8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에 따르면 주간 1조는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오후 3시30분 출근한 주간 2조는 오후 8시10분부터 4시간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21,22일 이틀간 주·야간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부분파업에 대한 영향력은 연내 협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다. 최대한 이번 달 안에 원만하게 협상이 타결되고 되고 나면 4분기까지는 그 영향력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성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13일 안에는 파업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업에 따른 영향이 아무리 존재한다고 해도 기업 이익은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노조이슈라는게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파업종료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파업이 이번 주 마무리되면 3분기까지는 영향을 주겠지만 연간 전망치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오히려 이번 우려감으로 인한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파업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부진한 내수 판매량을 해외판매 호조에서 메꿔줄 수 있고, 파업 상황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오히려 이번 파업은 좋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3~4일 분량의 생산차질은 하반기 특근을 통해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며 "탄탄한 수익구조(펀더멘탈)를 배경으로 견조한 실적과 주가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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