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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우원식, '기업인 국감증인 반대' 주장에 "을 고통 안 보이나"

"불공정한 거래관행과 비리로 성장한 자신들부터 되돌아 봐야"

2013-10-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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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전날 한국경영자총합회(경총)가 "국정감사를 기업감사로 변질시켜선 안된다"며 기업인의 국감 증인채택에 비판적인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이 "현실이 지옥 같다는 을들의 절규와 함성은 이들에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중소상공인, 비정규직 노동자, 자영업자, 영세상인 등 을의 눈물을 짜내 대기업 등의 슈퍼갑만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사진=민주당)
 
우 최고위원은 "갑인 재벌, 대기업, 부자들의 입장이 아닌 불공정과 차별로 고통받는 을들의 눈물늘 닦아주는 국회를 만들려고 한다"며 "불공정 기업들을 국정감사장으로 불러 어떤 횡포를 부렸는지 국민의 이름으로 따져묻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공정거래와 부당한 차별로 고통받고 있는 을들을 국감 참고인으로 선정해 을들이 어떤 고통을 받아왔는지, 노예의 상태에서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절절한 이야기로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경총이 '경영 현장에서 촌각을 다투는 경영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 경영에 전념할 수 없고, 죄인 취급 받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반기업정서가 확대돼 대외신인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조달청 입찰담합,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갑의 횡포, 공정거래위원회 허위신고, 4대강 사업비리, 노조탄압 등 국감을 비난하기 앞서 그동안 불공정한 거래관행과 비리로 성장한 자신들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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