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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지방 대표 酒 '무학·골든블루', 눈에 띄는 행보

2014-02-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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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지방 대표 주류 기업인  무학과 골든블루의 행보가 눈의 띈다. 이들 업체들이 공격적 영업을 앞세워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메이저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남 지역에서 대표 소주 업체인 무학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학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 대표 소주 기업인 대선주조에 밀려 만년 4위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명실공히 국내 3위 소주 기업을 자리매김 했다. 2위 기업인 '처음처럼'의 롯데주류를 위협할 정도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2000년대 중반까지 대선주조의 '시원'에 밀려 부산에서도 한자릿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 할 만큼 존재감이 약했다. 
 
하지만 대선주조가 대내외적인 문제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부산에서 힘을 잃어가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2011년 부산 소주 시장의 50%를 차지한 이후 지난해에는 70.2%까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무학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 소주 시장에서도 명실공히 완벽한  '3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무학은 수도권 시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치며 이제는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소주 시장의 15%를 차지하며 소주시장에서 완벽한 3위로 올라섰다"며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참이슬과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2위 처음처럼과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의 성장이 눈에 띈다. 위스키 시장 전체가 매년 10~20%가량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골든블루는 이와 반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신장하고 있다.
 
지난해 윈저의 출고량은 72만293상자로 전년대비 10.0% 감소했고, 임페리얼의 출고량도 57만9353상자로 22.8% 줄었다. 스카치블루 역시 27만3515상자로 전년 대비 16.5%나 축소됐다.
 
반면, 골든블루는 지난해 판매량이 12만2595상자로 전년 대비 107.4%나 늘었다. 아직 3위 브랜드 스카치블루와는 다소 격차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추세가 지속 될 경우  골든블루는 2~3년 내 국내 3대 메이저 위스키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중소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과 아이디어가 선두업체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불황과 맞물려 지속된다면 업계 1.2위 타이틀이 바뀔 날도 조만간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학 좋은데이(왼쪽), 골든블루 위스키.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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