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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윤성준 라이언게임즈 대표 "소울워커, 제대로 만든 미소녀 액션게임"

2014-03-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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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개발자들에게 인간 욕구의 강도를 구분한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을 이해하고. 게임 시스템을 만들어보라고 주문했어요. 개발자들이 이미 존재하는 참고자료만 보고 게임을 만들면 창의적인 게임이 나오지 않습니다(윤성준 라이언게임즈 대표)”
 
25일 중국 샨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온라인 액션게임 ‘소울워커’의 개발사 라이언게임즈의 윤성준 대표를 구로 디지털단지 사무실에서 만났다.
 
윤성준 대표는 지난 1998년 당시 최고의 게임잡지였던 ‘피씨파워진’ 기자로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취재를 통해 알게 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권유로 게임사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엔씨소프트 주식시장 상장업무(IR)와 언론홍보(PR)를 맡은 뒤, 샤이닝로어, 리니지2 사업팀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윤성중 대표가 라이언게임즈의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지난 2012년 말로, 기존 투자자들의 구주를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윤성준 라이언게임즈 대표(사진제공=라이언게임즈)
 
라이언게임즈의 소울워커는 지난 2011년 말 카툰렌더링으로 제작된 화려한 프로토타입 영상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게임이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공개 이후 2년 넘게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한때는 프로젝트 진행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었다.
 
프로토타입 공개 이후 방황하던 프로젝트가 다시 방향타를 잡은 건 지난해 1월이다. 윤성중 대표가 ‘현대(시간배경)’, ‘이능력(게임컨셉)’, ‘미소녀(캐릭터)’만 제외하고 모든 프로젝트를 원점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당시는 게임 개발이 지연돼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임금이 연체되는 상황이었고, 회사를 떠나는 개발자들도 다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게임을 원점으로 돌리자고 하니 당연히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윤성준 대표는 “당시 게임의 개발 상황을 보고 이 상태로는 도저히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렸다”며 “직원들에게 제가 책임지고 투자를 유치하거나, 사채를 내서라도 월급을 줄테니 게임을 바꾸자고 설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 대표는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너무 방대한 요소들이 게임에 반영돼. 도저히 게임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해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액션게임에 여러 요소를 접목해 게임의 볼륨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미소녀 액션게임’이라는 명확한 컨셉트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여 준다고 판단했다.
 
◇2011년 게임화면(위)과 2014년 새로 공개된 게임화면(아래). 2011년에는 일러스트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9등신 케릭터였지만, 액션성을 강조하기 위해 7등신 케릭터로 바꿨다. 겉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게임의 타격감 등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액션성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개편이 이뤄졌다. (사진제공=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는 “엔씨소프트 시절부터 사업기획을 할 때 개발자들과 많은 의사소통을 거쳐 사업을 기획해 게임성과 사업성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노하우를 쌓은 것 같다”며 “처음에는 내부 인원들도 반신반의했지만, 실제 게임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투자나 퍼블리싱 계약도 진행되면서 이제는 개발자들도 저를 인정해 준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게임의 방향을 잡자, 회사의 경영도 본궤도 올랐다. 캡스톤파트너즈, 아이덴티티게임즈 등으로부터 클럽딜(성격이 다른 여러 자금 끌어 모으는 방식)로 투자를 유치해 개발비를 충당했고, 샨다와 중국시장 퍼블리싱 계약도 맺었다.
 
윤 대표는 “’소울워커’는 현대 세기말적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하는 액션게임으로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언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소울워커의 국내 퍼블리셔를 확정하고, 연말 비공개테스트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테스트 이후 중국(산댜), 일본(NHN플레이아츠), 대만(게임플라이어) 등의 현지파트너들과 일정 조율을 거쳐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울워커 공식 포스터(사진제공=라이언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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