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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코스피 2000선 기웃..'황제주' 지각변동 오나?

2014-04-10 11:26

조회수 : 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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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향후 황제주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현재 주가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는 모두 7개. 이 중 롯데제과(004990), 롯데칠성(005300), 삼성전자(005930), 영풍(000670)은 지난해부터 황제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광산업(003240)은 지난해 7월, 아모레퍼시픽(090430)삼성전자우(005935)는 올 들어 주가 100만원 위로 올라섰다.
 
◇ 아모레퍼시픽·태광산업 등 신황제주 약진  
 
황제주들의 최근 1년간 주가등락률을 따져보면 신황제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년간 41.98% 올라 황제주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자료=한국거래소)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장중 132만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으로도 LG생활건강(051900)을 제치고 화장품주 가운데 1위 대장주로 등극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법인의 고성장세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가의 핵심 키라고 판단하고 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익률이 좋은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또한 중국 법인도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성장과 홍콩판매법인 인수 효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이맘 때 95만8000원에 거래됐던 태광산업도 전년대비 41.2% 상승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광산업은 티브로드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보유 MSO(5000억)와 롯데홈쇼핑(3000억)의 지분가치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 NAVER·오리온·롯데푸드 등 예비 황제주 반열
 
증시는 새로운 황제주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후보군은 NAVER(035420), 오리온(001800), 롯데푸드(002270)로 증권가는 이들 종목군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황제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원달러가 1030원선까지 떨어지는 등 원화 강세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음식료업종내 예비 황제주들의 주가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와 맞물리면서 황제주의 왕관을 내줬다.
 
최근 증권사들이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면서 중국 제과시장 성장성 둔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증권가의 눈높이는 100만원 이상이다.
 
올해 들어 오리온의 목표가를 100만원대로 전망한 증권사는 모두 17곳으로 가장 많은 증권사가 황제주 등극을 예상한 것.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2분기 이후 점차 개선세를 보여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 제과시장 지배력이 견고해지고 있으며 하반기 중국 제과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면서 목표가 125만 4000원을 유지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제과 매출 성장률이 7%로 한자리수로 둔화됐으며 고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위해 요구되는 성장 모멘텀 둔화로 주가는 당분가 지지부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2, 3분기 이후 해외 수익성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NAVER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성으로 주가 100만원 고지에 안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나스닥의 성장주들이 조정을 겪으면서 NAVER의 주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성장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높은 이용자 트래픽을 바탕으로 세계 2~3번째 규모의 일본 전자상거래, 게임, 광고, 음악 시장에 진출해 향후 상당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며 동남아 진출 성과도 내고 있다"며 목표가를 118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게 제시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애플, 삼성전자 등 IT 하드웨어 업종과의 밸류에이션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라는 점이 조정 원인"이라며 "라인이 1분기에도 250%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들어 단 한곳의 증권사가 10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롯데그룹 식자재 유통의 주체로서 중장기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력 사업의 회복 초기국면인 점을 감안하면 추후 주가 레벨업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자료=FN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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