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어희재

(큰손따라하기)외국인 ‘현대차’, 기관 ‘NAVER’ 담았다

2014-05-12 06:00

조회수 : 4,61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에 소폭 오르며 1950선을 유지한 가운데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대차(005380)를, 기관은 NAVER(035420)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2억원 순매도했지만 현대차에 대해서 346억원 집중 순매수했다. 8거래일 만에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현대차의 주가는 1.3% 상승했다.
 
전날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HIS)의 충돌테스트에서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는 승용차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평가 결과는 그 동안 연비 개선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국내 3200만대, 해외 3300만대인 올해 판매 계획이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으로 7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전날 신고가 경신에 따른 부담감에 주가는 0.36%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12일 1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외국인은 KT(030200)삼성화재(000810), SK하이닉스(000660)도 매수했고 이들 기업 주가는 0.5~1% 내외로 상승했다.
 
기관은 NAVER(035420)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NAVER 주가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70만원을 이탈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NAVER(035420)의 실적은 호조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20% 상회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6일 글로벌 SNS 기업인 트위터(Twitter)가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따라 17.81% 하락한 후 8일 4.24% 급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SNS 기업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동안 외환거래 정치 제재를 받았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 기관은 삼성물산(000830)LG생활건강(051900)을 샀고 SK C&C(034730)기업은행(024110) 등 호실적 위주의 종목 역시 장바구니에 담았다.
 
삼성물산은 전날 삼성SDS의 상장 추진 소식에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주가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연내 상장 추진 계획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17.1%)의 가치(지난해 기준 약 9159억원)가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나 현재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며 “단기보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주가 조정 시 적극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SK C&C와 기업은행의 실적은 호조를 기록했다.
 
지난 7일 SK C&C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매출액 5238억원, 같은 기간 42.7% 증가한 555억원의영업이익으로 시장 기대치(470억원)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발표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IT서비스 부문의 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와 엔카, 인포섹의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10%를 상회하며 수익성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이처럼 놀라운 수익성 개선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1분기부터 새롭게 변화한 뉴비즈(New Biz) 사업 부문의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역시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전날 기업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3269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장 은행 가운데 수익성 개선 폭이 가장 큰 은행 중 하나로 기업은행을 제시하며 목표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판 형태로 할인했던 대출금리를 정상화함으로써 대출금리가 조정되고 있어 순이자마진이 점차 개선될 것”이며 “중소기업 여신 공급 확대가 지속돼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우리산업(072470)을 가장 많이 샀다. 기관 역시 매수에 동참하며 우리산업의 주가는 4.20%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우리산업의 1분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전년보다 19% 증가한 833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54억으로 한라공조의 비스테온 인수 효과와 테슬라향 판매 증가, BMW 신규 공급에 따라 고성장이 예상되고 해외 법인의 이익 증가를 감안할 때 수익성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원익IPS는 1.44% 상승했다. 원익IPS는 8일 별도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1%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20%를 기록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동사의 예상치(16.5%)를 크게 상회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TGS(Total Gas Solution) 매출비중이 커지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리홈쿠첸은 중국 진출 기대감에 7.69% 상승했다.
 
이날 리홈쿠첸은 IH압력밥솥으로 중국 3대 홈쇼핑 채널인 ‘UGO 홈쇼핑’에 첫 진출한다고 밝혔다.
 
기관은 CJ오쇼핑(035760)을 가장 많이 매수했으나 주가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기관은 서울반도체(046890), 인터파크INT(108790), CJ E&M(130960), 바이오랜드(052260)에도 관심을 보였고 이들 기업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3523억원 거래됐다. NAVER,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한화케미칼(009830), SK이노베이션(096770), 효성ITX(094280), 삼성물산, 기아차(000270), OCI(010060), 팬오션(028670), 삼성중공업(01014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 어희재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