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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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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153 볼펜, 프리미엄 입고 소비자 유혹 나서

2014-05-11 15:23

조회수 : 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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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국민 볼펜 '모나미 153'이 프리미엄 라인으로 재탄생 돼 선보인다.
 
모나미(005360)는 지난 8일 첫 프리미엄 정규라인을 소개하며, 이달 중 정식 출시한다고 알렸다.
 
모나미153은 지난 1963년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유성볼펜으로, 매월 300만자루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50년간 누적 판매량만 총 36억자루에 이른다.
 
이 펜은 육각주모양의 몸체, 원추모양의 축 머리, 간편하게 작동되는 조작노크, 스프링, 잉크심 등 총 다섯 개의 필수적인 부품으로 구성돼 현재까지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 중이다. 시장에서는 우수한 기능성과 심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모나미153 볼펜. (사진=모나미)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게 시장의 순리인 만큼, 모나미153은 꾸준하게 변화를 보여왔다.
 
지난 2011년에는 디자인의 정통은 유지하되 제품의 패러다임을 넓히기 위해 후속제품으로 캡을 더하고 볼 굵기를 다양화한 '153스틱'을, 지난해에는 비비드한 컬러감을 더해 '153스틱 비비드'를 추가로 출시했다.
 
하지만 꾸준한 변화와 특정 제품의 인기에도 갈수록 고꾸라지는 실적은 고민인 터.
 
모나미의 지난해 매출액은 1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나 급락하며,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1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모나미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자 프리미엄 라인을 들고나왔다.
 
첫 시작은 지난 1월 선보인 한정판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블랙'이었다. 이 제품은 흰색 플라스틱 외관을 벗어나 메탈 도금이 입혀져 있는 고급제품이다.  정가는 2만원으로 1만개 한정 제작 판매됐으며, 하루 만에 조기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정판의 조기 매진에 힌트를 얻은 모나미는 이달 중 소장가치를 높인 첫 프리미엄 제품 '모나미 153I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금속 재질로 이뤄져 그립감은 물론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금속 소재의 볼펜심과 고급 잉크를 적용해 부드럽고 안정된 필기감을 제공한다. 색상은 미드나잇(midnight), 오트밀(oatmeal), 탠저린(tangerine)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153볼펜이 흔하다는 생각을 뒤엎기 위해 소장용을 만들게 됐다"며 "한정판 반응이 좋아 첫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 라인업 강화로 우선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모나미는 지난 8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8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신학기 성수기 효과도 있었지만, 제품판매의 호조가 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1분기에 이어 오는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문구업계의 성수기인 1분기보다 기대치가 낮을 수는 있지만, 신제품 출시와 판매 호조로 실적 호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미 첫 프리미엄라인 '모나미153ID'. (사진=모나미)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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