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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中 회사채, 고금리로 투자자 유혹

올들어 中 회사채발행 410억달러..역대최대

2014-06-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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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의 유혹에 중국 회사채를 빠른 속도로 사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늘어나는 회사채 수요에 힘입어 올들어서만 약 41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량의 4분의3에 달하는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회사채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초과수익은 미 벤치마크 국채금리 대비 1.2%포인트나 높다. 지난해 1.1%와 2012년 0.8%보다도 늘었다. 인도 회사채 시장의 프리미엄이 0.96%, 한국은 0.4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우량채권 이외에도 리스크가 높은 채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두나 시누크 처럼 잘 알려지고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회사채와 함게 리스크가 높은 기업의 채권을 한데 묶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험 채권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며 보다 과감한 회사채 발행도 줄을 잇고 있다.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인 중국신다자산운용은 비교적 리스크가 큰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지난달 1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전채 회사채 발행량의 35%는 미국시장에서 발행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의 후방섹터에 속하는 알루미늄 생산업체 찰코와 에너지업체 옌저우석탄은 만기가 없는 후순위채를 발행해 총 7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니르제이 세스 아시아 회사채 총괄 임원은 "중국을 둘러썬 우려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수익 채권이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WSJ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부채가 늘고 부도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며 "이미 위안화는 올해 달러화 대비 3%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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