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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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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홈쇼핑 "소비 자극하라"..차별화 콘텐츠 확보 집중

2014-12-24 17:03

조회수 : 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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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자취생활 3년차인 대학생 A(23·여)씨는 간단한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주로 편의점에서 구매하고 있다.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 1층에 있는 편의점을 수시로 드나들며 편리하게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피스텔에서 도보로 15분쯤 거리에 떨어져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기 위해 가까운 곳을 두고 굳이 멀리까지 걸어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해당 편의점에서만 파는 PB(자체브랜드) 떡볶이 제품 때문이다. 떡볶이 마니아인 A씨는 우연히 해당 편의점에서 출시된 떡볶이를 접한 이후 그 맛에 푹 빠지면서 요즘은 일주일에 3~4번 꼴로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직장인 B(34·남)씨는 홈쇼핑에서 몇 번 상품을 구매한 후 실망한 적이 많았던 터라 홈쇼핑 상품에 대한 신뢰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끌려 의류를 구매한 이후 역시 옷은 입어보고 사야한다는 관념이 확고해졌다. 그런데 얼마 전 연말모임에 나가 고급스런 코트를 걸치고 나온 친구의 의상에 자꾸 눈이 가던 중에 어디서 구매했냐고 물었다 깜짝 놀랐다. 홈쇼핑에서 구매한 제품이었던 것이다. 가격도 백화점 제품 못지 않게 고가였다. 해당 홈쇼핑 온라인몰에 들어가 구매햐려고 알아봤더니  한정수량만 제작해 판매한 PB상품으로 방송 당시 이미 품절된 상태였다.
 
홈쇼핑과 편의점 업계는 과거 고성장 시기를 지나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포인트로 잡고 있다. 이미 PB상품 개발 등에 집중하면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러한 전략기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해외직구, 온라인몰, 소셜커머스 등 구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워 대응하기에는 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심화, 낮은 출산율, 가치소비 등의 트렌드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그에 따른 적적할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본 편의점에서는 고급 PB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과자, 라면 등 먹거리 상품 뿐 아니라 티슈, 소형세제, 볼펜까지 좀 더 세분화된 영역까지 PB제품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쇼핑 업계 역시 소비를 자극할 만한 신규 아이템 부재라는 난국에 맞딱드리면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고마진의 무형상품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쟁력 있는 PB상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가 찾는 브랜드로 육성한다면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판매가 가능해 질거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은 적극적인 독점상품 개발을 통한 차별화 유지 전략을 강화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면서도 마진이 높은 상품을 집중 배치해 수익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히트 브랜드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향후 실적 성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홈쇼핑과 편의점 업계는 콘텐츠 개발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당분간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은 마진율이 통상 일반 제품보다 5% 가량 높은데다 단골고객을 확보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PB상품 판매 비중을 최대한 끌어 올리라는 상부 지침이 내려오면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 편의점에서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것처럼 제품 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방면에서 차별화된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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