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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중국에 부는 생활가전 '한류'..틈새 공략 활발

2015-04-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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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중국 13억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생활가전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각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장점이 다른 만큼 각각 틈새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다각화에 나선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활가전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견조한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롭게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는 업체들도 줄 잇고 있어 중국 내 국내 생활가전의 '한류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가구 상위 20% 소득이 연평균 12%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중국 GDP는 7%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생활가전의 주 소비층인 도시가구의 평균 소득증가율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주스기 전문업체인 휴롬과 밥솥 업체인 쿠쿠전자는 이미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며 시장에 안착한 상황이다.
 
휴롬은 지난해 연매출 3300억원 가운데 40%에 이르는 1300억원을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올해에도 중국시장에서 주스기 판매가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휴롬은 올해 목표 연매출인 5000억원의 절반인 2500억원을 중국에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휴롬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주스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주스 파는 카페 휴롬팜을 확대해 수익구조 역시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휴롬팜은 현재 중국 11곳에 매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밥솥 시장의 개화와 함께 국내 대표 밥솥 업체인 쿠쿠전자 역시 견조한 중국 매출을 기록했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면세 판매 및 중국 수출을 합친 중국향 매출액 5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이보다 45.1% 성장한 788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냉동·공조 전문업체 오텍캐리어는 지난 8일 중국 상해 푸동 신국제전람관에서 열린 중국냉난방공조전에 이서진 사계절 에어컨을 출품하고 중국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텍캐리어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캐리어와 미디어그룹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보일러도 중국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국내 1위 공기청정기 업체 위닉스는 연초 중국 가구·가전 전문업체 오우린(OULIN) 그룹과 1년간 총 5000만 달러(한화 551억원) 규모의 공동브랜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위닉스는 제품의 개발과 제조를, OULIN 그룹은 현지 영업과 마케팅, 사후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중국은 최근 공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닉스는 제품의 개발과 제조를, OULIN 그룹은 현지 영업과 마케팅, 사후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오텍캐리어가 중국 가정용 에어컨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8일 중국 상해 푸동 신국제전람관에서 열린 중국냉난방공조전에서 선보인 이서진 사계절 에어컨.(사진=오텍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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