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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다국적 제약사, 외형은 줄었으나 내실은 '호조'

화이자, 매출 6000억원 최초 돌파

2015-04-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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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각사 감사보고서)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내실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지가 23개 다국적 제약사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4조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다국적 제약사들(25개사)의 매출 성장률 7%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매출 감소세는 일괄 약가인하에 따라 내수 시장 위축으로 신약 위주의 다국적 제약사들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 관계자는 "대형약물의 특허만료와 일괄 약가인하가 전문약 위주의 오리지널약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란 모든 의약품의 가격을 53.5%로 깎는 약가제도다. 전문약을 중심으로 하는 제약사들에게는 약가인하분만큼 매출 감소를 입게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처방은 여전히 다국적 제약사들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토종신약들과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국내사들이 상대적으로 성장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23개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1441억원으로 26.7%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256억원으로 20.6% 늘었다.
 
수익성 개선에 대해 또다른 관계자는 "판관비를 줄였거나 국내사와 계약한 도입품목 수수료의 변동 등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업체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한국화이자제약(매출 성장률 4.8%)은 다국적 제약사 최초로 6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12.2%), 한국얀센(10.4%)은 두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한국애보트(9.3%)도 선전했다.
 
반면 한국노바티스(-6%)와 한국GSK(-9.3%)는 매출이 크게 줄었다. 바이엘코리아(-1.8%)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2.2%)도 매출이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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