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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성완종 회장 인터뷰' 녹취파일 확보..수사 탄력

故성 전 회장 생전 마지막 육성 증언

2015-04-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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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경향신문의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
 
경남기업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향신문 관계자가 방문해 대검 DFC에서 성 전 회장의 음성이 담긴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그동안 결정적인 단서의 역할을 했던 해당 자료를 분석해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별수사팀이 건네 받은 성 전 회장의 녹음파일에는 성 전회장과 경향신문 기자가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50분간 나눈 대화가 들어있다. 언론을 통해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나 기존 인물들의 금품수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서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앞서 성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특별수사팀이 구성되기 이전인 지난 9일 경향신문에 자료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을 비롯해 2013년 재보선 당시 부여·청양 지역에 출마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선거자금을 건넸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6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후보(현 경남지사)의 측근인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을 때 동석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인 이모씨를 곧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4일 비타500 박스에 돈을 담아 이 총리 선거사무소를 찾았을 당시 동행했던 측근에 대한 소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경향신문은> 이날 "녹음파일의 처리 문제에 관해 성 전 회장 유족과 협의를 거친 결과 유족 측은 진실 규명과 수사 협조 차원에서 녹음파일의 검찰 제공에는 동의했으나 녹음 육성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성 전 회장의 유지를 따르고 국민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인터뷰 전문을 16일자 지면에 싣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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