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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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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본토 주식 부담스럽다면 홍콩H주 투자해볼까

중국 본토 주식 가격 부담에 H주 관심 ↑

2015-04-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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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홍콩과 상하이 시장에 모두 상장된 기업이 있는데, 어떤 시장에서 투자를 해야 되겠습니까?"
 
40대 전업투자자 H씨는 최근 담당 PB를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 최근 중국본토 펀드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홍콩H주에 관심을 나타내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H주는 홍콩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기업 주식을 말한다.
 
특히 비슷한 업종이나 같은 종목이 양쪽 시장에 상장된 경우 상대적으로 상승 강도가 덜했던 홍콩 증시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다.
 
◇중국 증시 시장별 특징(자료=뉴스토마토, 유안타증권)
 
'후강퉁' 시행으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최고 기업이 상장되는 상하이거래소에서 위안화를 통화로 거래가 이뤄진다. 거래제한폭은 상·하한 10%이며 하루에 130억위안으로 투자한도에 제한이 있다.
 
H주는 홍콩거래소에서 홍콩 달러로 거래가 이뤄진다. 홍콩거래소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중심의 고도 국제화 시장이며 금융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상하이거래소와는 달리 거래제한폭이나 투자한도가 없다.
 
시장 전문가들도 규제의 강도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중국본토 증시보다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홍콩 증시를 대안으로 여길만 하다고 평가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초단기가 아닌 중장기 투자자 관점에서 홍콩H시장은 일정수준의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상하이시장 대비 가격매력도 뚜렷한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을 밸류에이션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지만, 가격가치는 매우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지표"라며 "본토증시(주가수익비율·PER 18배)에 비해 홍콩증시(9배)의 상대적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담이 커진 본토주식의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미디어·환경관련 업종들의 경우 홍콩에 상장된 동종업종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같은 종목이 좋은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 정부는 증시 과열에 대해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본토 주식 쏠림을 분산시키기 위해 홍콩증시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2007년 본토증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때마다 홍콩H지수는 상승탄력이 강화되는 패턴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관련 펀드들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중국본토 펀드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중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H주 펀드는 연초 이후 19.1%의 수익을 달성했다. 중국본토 펀드(23.2%) 수익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브릭스(11.5%), 글로벌이머징(7.8%), 일본(14.7%) 펀드 수익률은 웃도는 수준이다.
 
개별적으로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A-E'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43.9%로 가장 높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인덱스를 2배로 추종한다"고 설명했다.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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