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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외국인, 5월에도 국내주식 샀다

넉달째 '바이코리아'…채권 순투자액도 급증

2015-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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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넉달째 지속됐다. 외국인 채권 순투자 규모도 2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 주식은 1조3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4조675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은 이어갔다.
 
외국인의 전체 상장주식 보유잔고는 전달 대비 8조9000억원 감소한 461조96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가 총액의 30.1%를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조600억원 사들여 최대 순매수국의 자리를 지켰다.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 순매수 규모가 각각 2927억원, 266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싱가포르는 국내 주식을 4950억원 어치 팔아치워 최대 순매도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영국이 3372억원, 카타르가 93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 현황. 자료/금감원
 
올해 들어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 행진도 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 채권 순투자액은 3조19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상장 채권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순투자 규모는 순매수액에서 만기 상환 등의 금액을 제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1조1258억원으로 최대 순투자국에 등극했다. 룩셈부르크와 중국도 각각 1조25억원, 4034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5800억원 팔아 두 달 연속 최대 순유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105조9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조2000억원 급증했다. 이 중 미국이 18조8910억원으로 전체 보유액의 17.8%를 차지했다. 또 중국(17조950억원), 룩셈부르크(12조799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위스의 채권 순투자액이 1조원을 넘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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