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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프로배구)LIG손보, 'KB손보 스타즈' 새출발..구단 근간 유지

2015-06-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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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주주총회·출범식을 거쳐 공식 출범한 KB손해보험은 배구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배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4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배구단의 다섯 번째 이름이다.
 
KB손보는 24일 오후 서울 KB손보의 본사에서 최영휘 KB금융지주 회장, 김병헌 초대 대표이사 등 150여 명의 임직원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진행했다. 출범식에 앞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자리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선행되야할 정관 변경과 사내외 이사의 선임 등이 탈 없이 처리됐다. 지난해 6월 LIG손해보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시작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KB금융지주가 LIG손보의 새 주인이 되면서 배구단도 'KB손해보험 스타즈'로 개명했다. 지난 1976년 금성통신 배구단으로 시작해 럭키화재, LG화재, LIG손보를 거치며 'LG가(家)'의 그늘에 있던 배구단은 이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게 됐다.
 
다만 지난 1976년 처음 시작된 역사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SK와이번스의 경우처럼 구단의 구성원만 넘겨받는 방식이 아니라 배구단의 모기업이 통째로 넘어갔고, KB금융도 배구단 운영의 의지가 확고하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담겨진 역사관이 방증이다. 지난 1976년 금성 배구단으로 창단해 한국 배구의 희로애락을 함께 이어온 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남겼다. KB손보 배구단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해줬다.
 
배구단 운영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와 구단명이 바뀌었지만 배구단을 운영하는 실무진은 그대로다. 배구단에 대한 지원도 이전과 같이 유지된다.
 
프런트는 물론 선수단도 기존 틀을 유지한다. 지난 4월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강성형 감독은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치며 구단에 장기간 몸담았다. 배구단 구성원 모두 기존 기틀을 유지하면서 조직력을 극대화해서 다가올 2015~2016시즌을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병헌 초대 KB손보 대표이사는 출범식에서 "KB금융그룹의 핵심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하겠다"며 배구단에 풍족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KB손보는 오는 27일 열릴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KB손해보험의 가입신청이 최종 승인되면 'KB손해보험 스타즈'를 공식 명칭으로 인정받는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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