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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롯데그룹주 반등…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형제의 난' 이후 주가 급등락…"향후 주가 전망 긍정적"

2015-08-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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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롯데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 그룹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밝힌 가운데 롯데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 주가는 22만5000원에서 23만2000원으로 전일 대비 3.11% 상승했다. 또 롯데칠성은 222만8000원에서 227만8000원(2.24%), 롯데쇼핑 20만4500원에서 22만3500원(9.29%), 롯데제과 178만원에서 194만5000원(9.27%) 등 롯데 관련주가 전체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롯데 그룹주의 주가 상승은 신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이 ▲지배구조 간소화 ▲순환출자 해소 ▲호텔롯데 상장 등을 약속하면서 형제의 난으로 비롯된 그룹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롯데 사태는 그룹주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불안정한 흐름을 초래했다.  
 
사태 초반에는 형제 간 지분확보 경쟁이 예상되면서 롯데그룹주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었다.
 
롯데쇼핑의 경우 사태 직전이었던 지난달 24일 22만6000원에서 31일 장중 26만1000원까지 올랐다. 롯데제과도 186만원에서 29일 한때 219만2000원까지 상승하는 등 다른 롯데계열사 주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경영권 싸움이 외부에 노출되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데다가, 롯데그룹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결국 지난달 24일과 이달 10일 사이 롯데케미칼은 -15%, 롯데칠성 -2.7%, 롯데쇼핑 -9.5%, 롯데제과 –4.5%의 주가흐름을 보였다.
 
롯데그룹주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대비 롯데제과의 현재 주가하락은 과도한 상황이며, 최근 반(反)롯데 정서를 보면 일정 부분 오해도 있어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롯데그룹주의 주가하락은 그룹 경영과 관련된 각종 뉴스들이 작용했다”며 “롯데칠성의 경우 그룹의 지배권 향방과 관계없이 탄탄한 역량을 갖고 있어 앞으로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호텔롯데 상장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롯데그룹이 완전한 한국기업으로 평가받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경영권 분쟁이 안정된 후 호텔롯데가 기업공개를 한다면 롯데그룹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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