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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폭스바겐 회장, '배출가스 눈속임' 공식 사과

전문가들 "벌금 180억달러 이를 것"

2015-09-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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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룹 회장이 최근 디젤 차량 배출가스 환경 기준을 속이기 위해 차단 장치를 설치한 것이 적발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빈터콘 회장의 명의로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우리가 스스로 소비자와 공공의 신뢰를 깨버린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명에서 빈터콘 회장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모든 기관의 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하며 “문제가 된 차량 판매를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규제와 관련해 눈속임을 위한 별도의 차단 장치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환경 당국이 배출 가스에 대한 차량 검사를 진행할 때에만 산화 질소를 줄여서 내보내는 장치로, 폭스바겐이 차량 정기검사 때는 이 장치를 가동해 산화질소 배출량을 억제했지만 실제 도로 주행 시에는 작동되지 않았다. 
 
EPA는 폭스바겐 차량이 도로를 주행할 때 산화질소 배출량이 검사 때보다 최대 약 40배까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EPS는 2009년부터 2015년형 폭스바겐 제타와 비틀 골프, 아우디 A3와 2014~2015년형 파사트 등 총 48만2000대에 대해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 역시 미국에서 디젤엔진 승용차의 판매를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에 판매되는 디젤 엔진 승용차 같은 경우에는 판매가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빈터콘 회장은 성명에서 "소비자와의 신뢰는 우리에게 가장 큰 재산인 만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미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번 위반으로 폭스바겐이 물어야 하는 벌금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폭스바겐이 대당 3만7500달러씩 모두 180억달러 가까운 벌금을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샘 아부엘사미드 내비갠트리서치 리서치전략가는 "이번 벌금은 배기법 위반으로 사상 최대 금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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