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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헌차 팔고 새차 사자"…제값 주고받으려면?

2015-09-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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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유로6 기준 도입에 따른 제조사별 재고 소진 노력과 잇따른 신차 출시로 차량 교체 적기가 도래함에 따라 중고차 매매 시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10월과 11월은 신차 구입의 최적기로 꼽힌다. 수입차 업계의 경우 올해 8월로 차량 통관이 종료된 유로5 기준 부합 차량에 대한 판매 및 등록 가능시점이 11월로 종료됨에 따라 막판 재고떨이를 위한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이미 연초부터 꾸준히 이어진 노력으로 현재 재고가 많이 남아있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해당 기간내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이상 국내에서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남은기간 딜러사를 통한 파격적인 수준의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국산차 역시 수입차 업계 움직임에 따라 비교적 비수기로 꼽히는 7월부터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을 진행,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연이은 주력 신차 출시와 구형 모델들 소진이 필요와 수입차 업계의 막판 프로모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프로모션 역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3일 기준 SK엔카 홈페이지에 최근 5년간 등록된 중고차 매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등록된 연식은 출고 3년이 지난 차량이었다. 연도별 비중은 2011년 13.3%, 2013년 14.3%, 지난해 14.4%, 올해 13.9% 순이었다.
 
이처럼 출고 3년차 차량의 매물 비중이 가장 높은 이유는 제값을 받기 위한 차량 소유주들의 계산에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3년은 차량에 장착된 고가의 주요 부품이나 소모성 부품을 교환해야하는 시기로 꼽힌다.
 
높은 관리비가 요구되는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 또는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대다수 수입차 업체들의 무상 보증 AS기간이 구입 후 3년이면 끝나는 점도 이같은 성향에 일조한다.
 
렌트카나 리스 회사가 계약기간을 대부분 3년으로 정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잦은 운행에 사용되는 렌트·리스 차량들은 이 시기가 지나면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매각된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 고객이 개인 차량을 매각하는 경우 신차에 비해 차량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데 보증기간이 남아있거나 주요 부품 교체 시기가 지나지 않은 3년차 차량이 그나마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출고 3년이 넘은 차량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고 해도 각종 부품 교체와 유상 수리비 등으로 인해 그에 준하는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연식과 사고유무가 차량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주요 부품 교체 시기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추가 지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엔카 관계자는 "같은 이유로 중고차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도 여력이 된다면 무상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차량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중고차 단지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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