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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소셜커머스서 가장 주목 받은 추석선물은?

소비심리 위축 이어 1인가구 증가 등 실속형 선물 구매 급증

2015-09-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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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유통업계의 '대목' 추석을 앞두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저가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되는 국내 내수 경기 침체와 함께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이른바 '실속형 선물 구매'가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23일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따르면 추석 2주 전 일주일간(9월14일~20일) 추석선물세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1만원 미만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요 추석선물세트로는 견과류, 홍삼, 과일(배), 잼, 햄 세트 순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견과류, 양말, 잼 세트 등 1만원 미만 선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판매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 추석선물세트 판매 상황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약 2배 증가하고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인 객단가는 1.5배 가량 증가했다"며 "이중 현재 위메트 추석선물 판매수량 기준 상위 10개 제품 중 8개가 1만원 미만의 상품일 정도로 실속형 선물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잼이나 양말 등 세트는 예전에는 없던 제품군으로, 올해 선물세트들이 다품종 소량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해까지는 단순히 소비심리 위축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으나 올해에는 1인가구 증가 등 실속형 선물 자체가 주요 소비패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티몬의 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쿠팡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추석상품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30·40대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 선호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쿠팡 관계자는 "전체 추석상품 판매 중 생필품 선물세트가 인기상품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3만원 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는 상품 개시 2주 만에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 역시 "추석선물세트 판매와 관련 구체적인 수치를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소셜커머스 3사를 비롯해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들을 중심으로 실속형 추석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은 "한 가정에서 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하는 '가정선물' 시장은 지난해 추석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6.0% 역신장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경제적 부담과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자신의 예산과 받는 사람의 니즈에 초점을 두고 추석 선물을 실속 있게 구매하는 영향으로, 올해에도 실속형 구매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메프 1만원 미만 추석선물세트.(사진/위메프)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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