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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 처분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 롯데케미칼에 매각 일환

2015-10-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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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삼성정밀화학 주식을 전량 처분키로 했다. 자산효율화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005930)삼성정밀화학(004000) 지분 전량(216만4970주)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253억5017만원이다.
 
호텔신라(008770)(57만7376주, 334억2900만원)와 삼성물산(000830)(144만1982주, 834억8900만원), 삼성전기(009150)(6만6911주, 38억7400만원) 등도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 매각은 삼성SDI(006400)가 케미칼 사업 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삼성SDI는 이날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 재료 사업 부문이 남게 됐다.
 
삼성SDI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롯데케미칼(011170)에 2189억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하는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길 예정이다.
 
삼성SDI의 케미칼 제품은 ABS·PC 등의 합성수지로 석유화학 기초원료부터 수직 계열화를 이루지 못해 원가 경쟁력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그룹 화학 계열사 매각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도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합성수지의 기초가 되는 원료 사업에서 강점을 지녀 이번 계약으로 수직 계열화를 통한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해, 양사가 주력사업을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그룹 서초 사옥. 사진/ 뉴시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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