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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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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미 금리인상기, 하이일드 투자로 위험수익률 높여야"

AB자산운용, 금리인상기 하이일드 수익 선방…주식비중 25% 투자 적합

2015-11-05 15:35

조회수 :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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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숀 디슨펠드 AB자산운용 하이일드 채권 담당 이사.
사진/AB자산운용
"미국 하이일드는 금리인상기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 수익률이 아니라 시장 변동성을 감안한 위험 수익률 기준으로 하이일드 수익률이 주식보다 낫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AB자산운용 거숀 디슨펠드(Gershon M. Distenfeld·사진) 하이일드 채권 담당 이사는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일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곧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때문에 내년은 유동성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익을 반전할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일드는 주로 해외의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하이일드펀드는 투자자산의 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고수익·고위험 채권에 집중 투자한다. 신용등급이 낮아 간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채무불이행이 생기면 감내해야 할 부담도 커지는 구조를 띤다.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 중에서 규모로는 미국이 가장 크다. 
 
디슨펠드 이사는 "하이일드는 시장상황이 긍정적일 때 주식과 함께 반등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부정적일수록 하이일드의 낙폭이 주식에 비해 낮다"며 주식 전체 투자비중의 일부를 하이일드로 편입하는 것은 현명한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주요 발언이다. 
 
미 하이일드, 금리상승기 성과 괜찮았나
 
미국 하이일드는 금리 상승기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경우가 많다. 금리상승기였던 1989~90년 하이일드 수익률은 8.7%, 1994~1995년 1.4%, 2004~2006년 8.0%를 각각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할 때 하이일드의 월 평균 수익률은 0.6%인 반면, 상승기일 경우 월 평균 0.7%로 더 높았다.
 
밸류에이션 역시 과거 연준에서 긴축책을 시행했을 때 하이일드 스프레드(금리차이)는 매력적인 수준이었다. 중요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1994년 300bp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밸류에이션은 630bp 수준이다. 
 
투자 부문별로 볼 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하락하고 있지만 유럽의 금융채는 위기를 거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등 편차가 있다. 다양한 편차가 있는 시장에서 가장 적절한 접근 방식은 광범위한 글로벌 멀티섹터 투자가 될 것이며 AB자산운용은 다양한 부문 투자로 리스크 분산을 추구한다.
 
레버리지 수준은 그동안 많이 올라와 걱정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에너지, 상품을 제외하고 보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며, AB자산운용에서는 다양한 부문을 투자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도 분산돼 레버리지 수준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높다는데…어떻게 투자할까?
 
여전히 하이일드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투자자에게는 '주식투자 비중은 얼마나 두고 있냐'고 묻고싶다. 대부분의 경우 30~70%선이라고 답할텐데, 하이일드가 그동안 보여준 수익에도 불구하고 주식비중만 높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수익률은 시장 상황이 좋았을 때는 주식과 함께 반등했지만, 반대로 시장 상황이 부정적이었을 때 낙폭은 주식에 비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983년 7월~2015년 9월까지 미 하이일드와 S&P500지수의 연환산 수익률을 비교하면 각각 8.9%, 10.5%로 큰 차이가 없지만, 같은기간 변동성은 하이일드가 8.4%, S&P500은 15.0%로 주식 변동성이 높았다. 극단적인 예로 하이일드가 가장 부진했던 2007년 5월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도 손실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은 8개월~1년 안이었다. 과거 AB자산운용의 분석에서도 주식비중의 25%를 하이일드에 투자하고, 3~6개월 사이 종목별 리밸런싱을 유지한다면 수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의할 점은 없나
 
지나치게 수익을 추구하면 무리수를 둘 수 있다. 포트 구성에 있어 'CCC' 등급 기업에 집중 투자하게 되면 여기에 동반되는 리스크가 미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투자 수익에 대한 갈증이 높고 그것을 해소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초고위험 상품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며, 채권투자자는 항상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AB자산운용의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의 1년 수익률은 -5.03%이며, 3년 기준1.97%, 5년 기준 4.19%를 각각 기록중이다. 이 기간 수익률은 벤치마크 대비 상대성과가 각각 4.55%, 3.53%, 1.91%다. 3분기 말 기준 포트폴리오 신용등급 분포는 BB가 25.6%로 가장 높으며, 이어 B(23.9%), BBB(16.1%), CCC이하(12.9%) 순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AB자산운용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개요(9월3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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