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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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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전국 땅값 7년째 상승…내년 가장 뜨거울 지역은?

올해 거래량 대구→제주→세종 순…제주, 제2공항 등 호재 만발

2015-11-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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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전국의 토지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토지가격 상승세는 지난 2009년 이후 7년째 지속되는 중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전국 토지가격은 2010년 11월 이후 59개월째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57%, 1.85% 상승해 지방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거래량은 2006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높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올해 토지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거래량을 줄겠지만, 지역별 호재가 다양해 국지적인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구·제주·세종·부산·광주, 가격상승 이끌어
 
올해 전국 17개 시·도의 지가는 모두 올랐다. 29일 국토굥통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1.96%) ▲인천(1.44%) ▲경기(1.2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지방은 ▲대구(2.89%) ▲제주(2.81%) ▲세종(2.73%) ▲부산(2.21%) ▲광주(2.0%)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영향에 땅값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지방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대구는 지하철1호선 서편연장, 소규모 공장용지 가격 상승, 혁신도시 활성화, 수성동1가 재건축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시내 접근이 편리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다 영어교육도시,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투자이민제) 등에 따라 가격 상승이 돋보였다. 세종시는 주요 공공기관 주변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지역 인구를 바탕으로 이 일대의 기반시설도 점차 모양새를 갖춰가는 분위기다.
 
전국 지가 변동률은 2008년 이후 우상향 패턴이다. 2013~2014년 지가 변동률이 높아지며 지난해 1.96%를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1.67%를 기록중이다.
 
올해 토지거래량, '역대 최대' 경신 코앞
 
올해 전국 토지시장 거래량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까지 거래된 토지는 총 255만3473건으로 2014년(1~4분기)의 264만3622건에 육박한다. 역대 최대치가 지난해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최대치 경신이 임박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제주, 세종, 부산, 광주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거래량은 ▲경기(57만7785건) ▲서울(29만9017건) ▲경남(21만6413건) ▲경북(21만3809건) ▲부산(17만4868건) ▲충남(14만7086건) 순으로 많았으며, 토지가격과 달리 거래량을 이끌 주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2008년 228만9293건에서 2010년 207만1257건으로 떨어졌다가 2011년 232만9199건으로 늘었다. 2012년 다시 204만4962건으로 떨어진 거래량은 2013년 224만1979건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에는 264만3622건을 달성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년 국지적 상승 예상…'제주' 호재 다양해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토지 거래량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신규개발이 중단되고,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도가 부활해 토지시장이 일시적으롤 위축될 수 있다"며 "선진국 금리인상 때문에 거시경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역별로 호재 요인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토지가격 또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특히 제주도는 제2공항 추진과 함께 외국인의 투자수요도 지속적이어서 내년에 가장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토지시장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울에서는 '강남 마이스(MICE) 관광특구'로 지정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 현대자동차 본사(옛 한국전력 부지) 개발 기대감이 높은 상황.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공간 개발에 따른 영향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강원도)과 혁신도시(지방 10개 도시), 관광단지(제주 등), 산업단지(충남 등), 과학단지(대전 등), 공공기관 이전(세종시)의 호재에 따라 투자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정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 추진과 더불어 내년에 서울 시내와 부산에서 대규모 면세점 신규 오픈도 앞두고 있어 주변 토지시장에 상당한 가격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면세점을 오픈하는 지역은 서울 여의도, 용산, 동대문, 명동과 부산 해운대 등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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