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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철강업계, 불황 '찬바람' 뚫고 봉사활동 '후끈'

2015-12-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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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전세계적인 불황과 중국발 공급과잉 공세 등 어려움에도 연말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철강업체 15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독거 어르신이 거주하는 20가구에 사랑의 연탄 3000장과 쌀을 전달했다.
 
자리에는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신미해 연탄은행 사무국장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한국철강, 코스틸, TCC동양, 동양철관, 태경산업, S&M 미디어 등 11개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번 연탄 나누기 행사는 업종별 단체로는 유일하게 올해로 7번째로 실시한 것으로, 국내 철강업계는 연합으로 지난 7년간 연인원 총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에게 사랑의 연탄을 직접 전달했다.
 
또 철강업계는 2006년부터 저금통을 이용하여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시작한 이래 사랑의 연탄 나누기 6회, 자전거 봉사단 운영 2회, 나무심기 행사 3회 등 지난 10년 동안 총 13회에 걸쳐 다양한 사회공헌 및 녹색 생활화 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송 부회장은 "철강업계는 경기 상황은 좋지 않지만 대부분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어느 업종보다도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러한 선도적인 사회 공헌 활동은 철강업계가 화합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경진 코스틸 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업계도 무척 어렵지만 추위에 떨고 계실 독거 어르신들이 우리가 배달한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을 날 것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가 정말 즐겁다"며 "연탄 불 만큼이나 철강경기도 활활 타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제철소들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김장김치 1만4000포기를 학산종합사회복지관 및 포항지역 사회복지시설·기관 21개소에 지원했으며, 광양제철소는 지역농가를 돕기 위해 '희망의 쌀 사주기' 행사를 진행하고 지역 소외계층 1760세대에 1포씩 나눠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역시 인천공장 임직원으로 구성된 '디딤쇠 봉사단'이 인천 동구 지역 저소득층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제철은 관내 독거노인 및 경로단, 무료급식소 등에 4700kg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올해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동국제강 역시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지난 1984년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은 육군 2사단 노도부대에 위문금을 전달했으며,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지난 2005년부터 9년째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이 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11개 철강업체 150여명과 함께 사랑의 연탄을 나르고 있다.사진/한국철강협회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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