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서영준

(비즈트렌드)올해 트렌드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경제 위기·경제 불안정·사물인터넷 등 선정

2016-01-27 15:03

조회수 : 5,73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위기, 소비 분야에서는 경제적 불안정,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신기술 등이 올해를 상징하는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7일 '빅 피쳐 오브 트렌드 인 2016'(Big Picture of Trends in 2016)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트렌드를 소개하는 도서 14권이 선정됐으며, 각 도서의 목차와 서평에 대해 텍스트마이닝 기법을 적용해 대표 키워드들이 추출됐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 분석(SNA)을 통해 추출된 대표 키워드들의 관계를 분석했다.
 
올해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경제 전체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세계경제 동향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경제의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나타내듯 경제 분야의 트렌드 분석에서는 경제 위기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세계경제의 위기론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요소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언급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신흥국 자금이 보다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미국으로 이동하므로 대규모 자본이탈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곧 신흥국의 외환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준금리,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핵심어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외에도 세계경제의 위기론을 뒷받침하는 요소로는 유럽발 디플레이션과 중국 경제 경착륙을 뽑을 수 있다. 유럽 경제는 2008년 1차 침체, 2012년 2차 침체, 2015년 분기별 성장 마이너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2년 연속 마이너스 등 유럽발 디플레이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중국 역시 경제 성장률은 떨어지고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며, 지방정부 채무 상황은 악화되고 있어 서방에서는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경제에서 큰 화두가 됐던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더욱 큰 폭으로 급등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매매와 경매 시장에서 빌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은행예금 금리가 1% 시대로 접어들면서 오피스텔이나 상가다세대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 집값, 가계부채 등의 키워드들이 나왔다.
 
소비 분야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보여주기 위한 소비보다 내용과 품질을 먼저 따지는 가성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노브랜드라는 키워드가 발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속적인 경제적 불황은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증가시켰고, 불안감은 타인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심리적, 경제적, 시간적 여유와 관심을 줄어들게 한다"며 "그 결과로 타인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가치소비 형태로까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1인 방송, 1인 미디어, 1인 창작자 등의 키워드도 눈길을 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방송을 시작하고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열린 결과로 풀이된다. 앞으로 한국에서 1인 가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주체로 자리잡은 싱글슈머에 관한 마케팅 전략들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 만큼 1인이라는 키워드가 소비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CT 분야에서는 IoT를 시작으로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드론 등 신기술 관련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IoT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다. 스마트폰이 언제 어디서든 인간들을 연결했다면, IoT는 인간 주변의 모든 사물들을 연결해 인간과 상호 소통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IoT 덕분에 우리는 보일러를 켜고 외출해도 집 밖에서 보일러를 끌 수 있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세탁기를 돌릴 수 있게 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IoT는 활용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IoT의 종착지는 인공지능과의 융합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ICT 분야에서는 또 간편결제 외에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던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특히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예비인가를 받고 출범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 서영준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