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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글로벌 전자소재 한국 러시…삼성 '퀀텀닷' LG '올레드' 주목

삼성·LG와의 협력에 방점…중국공략 노림수 분석

2016-01-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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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전자소재 업체들의 한국행 러시가 한창이다. 삼성전자의 퀀텀닷과 LG전자의 올레드 등 차세대 TV를 겨냥한 전략적 노림수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세계 초고화질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위상이 절대적인 만큼 이들의 성과에 따라 TV 시장의 트렌드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 업체들이 삼성과 LG의 전략을 모방하고 있어 이 같은 노림수는 곧 중국 공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머크와 다우케미칼 등 글로벌 전자소재 업체들은 잇달아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삼성 및 LG와의 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독일계 전자소재 업체 머크는 2010년 경기도 평택 포승산업단지 내에 올레드 물질의 성질을 연구하는 물성연구소에 이어 지난해 같은 곳에 어플리케이션 연구소를 오픈했다. 연구소는 국내 주요 고객사들과 함께 올레드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독일 본사를 제외하고 머크가 이 같은 연구소를 설립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머크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이 아닌 한국에 투자를 진행한 것은 향후 10년간 한국 업체들이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삼성과 LG, 두 기업이 전세계 디스플레이 인더스트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 업체들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머크는 퀀텀로드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아직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 업체들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 퀀텀닷 기술 활용도가 높은 만큼 기술개발에 지속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 역시 국내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앞서 다우케미칼은 지난 2012년 경기도 화성시에 올레드 연구개발 센터를 열고 삼성 및 LG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다우케미칼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 색깔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또 LG전자에서 퀀텀닷 TV를 생산할 경우 다우케미칼에서 비카드뮴계 퀀텀닷을 공급하기로 지난해 협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글로벌 TV시장 공략 전략은 이들에게 원료를 제공하는 소재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 TV업체들의 경우 직접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보다 패널을 사서 조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재업체들은 삼성과 LG 등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업체들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우케미칼의 비카드뮴계 퀀텀닷이 적용된 LG전자 퀀텀닷 TV.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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