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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미리보는 MWC)①전략 스마트폰 각축전…갤럭시S7 vs. G5 '정면충돌'

CES 이어 스마트카 재조명…기조연설도 주목대상

2016-0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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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로 불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의 '꽃'인 스마트폰을 비롯해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가상·증강현실(VR·AR) 등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나아가 올 1월 세계가전전시회(CES)의 한 축을 담당했던 스마트카도 재조명된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차량 제어·통신·엔터테인먼트, 무선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카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전야제부터 후끈…삼성 '갤럭시S7' vs. LG ‘G5’
 
올해 MWC는 개막식보다 전야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갤럭시S7, G5를 5시간 차이를 두고 공개한다. 매년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던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MWC 무대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언팩 일정을 먼저 공개하며 정면대결을 불사했다.
 
G5는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온 카메라, 동영상, 사운드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와 꺼지지 않는 보조화면으로 차별화를 택했다. 또 전작 G4에서 논란을 빚었던 후면 가죽 디자인을 벗어나 최근 스마트폰의 대세인 메탈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서랍장에 배터리를 넣듯 스마트폰 아래가 분리되며 교체할 수 있는 있는 배터리 교체 방식을 채택했다.
 
갤럭시S7은 전작의 디자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신 성능과 사용성 향상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5.2인치 일반형 모델과 5.5인치 엣지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될 전망이다. 설계도 교체해 후면에 툭 튀어나온 카메라도 사라진다. 또 압력감지 디스플레이와 고속충전 기능을 갖춘 USB 포트 등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압력감지 센서는 압력 세기와 누르는 시간 등에 따라 앱 동작을 다르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샤오미 등이 신제품을 들고 MWC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삼성, LG의 선공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MWC를 계기로 '모바일 코리아'의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웨이·샤오미·소니도 가세…한중일 삼국지 재현
 
화웨이와 샤오미, 소니 등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저마다의 전략작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지난 1월 CES에서 “애플을 누르고 글로벌 2위가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인 화웨이는 LG전자와 같은 시각에 언팩행사를 진행하며 치열한 격전을 예고했다. 화웨이는 차세대 스마트폰 'P9'과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2'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P9'는 전작인 'P8'의 후속작으로 5.2인치 풀HD, 기린950, 4GB램, 듀얼 카메라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MWC에 참여해 ‘미(Mi)5’를 공개한다. 특허문제 등으로 해외시장 공략이 부진했던 샤오미는 동유럽·남미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MWC를 첫 무대로 삼았다. 다만 전시 부스는 따로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니도 22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경쟁에 뛰어든다. 업계는 엑스페리아Z 시리즈 신작인 '엑스페리아Z6' 공개를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카, 스마트폰과 함께 어깨 나란히
 
스마트카는 스마트폰과 함께 CES, MWC 등 대규모 국제 전시회의 단골손님이 됐다. 지난 CES에서는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융합이 중심이 됐다면, MWC는 모바일과의 합종연횡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가상·증강현실(VR·AR) 등도 MWC 무대를 수놓는다.
 
CES와 마찬가지로 기조연설에 자동차업계 CEO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마크 필즈 포드 사장 겸 CEO가 기조연설자에 포함됐다. 포드는 이번 MWC에서 '포드패스'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포드패스는 자체 지불시스템 '포드페이'가 내장되어 있으며 주차장 검색, 예약, 카쉐어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퀄컴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마크 에벌리 퀄컴 사장의 기조연설에는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등장해 무선기술이 자동차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로 3년 연속 MWC 기조연설에 나선다. 저커버그 CEO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보급 사업과 함께 망 중립성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드론 등 신기술에 대한 화두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7', 'G5'를 오는 21(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언팩 초대장(왼쪽)과 LG전자의 G5 초대장(오른쪽). 사진/각사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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